▲경희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이길연 교수
“진료 위주의 기존 병원을 뛰어넘는 병원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것, 내원하는 환자 뿐만 아니라 예방까지 신경쓰는 미래의료의 영역을 개척하고자 합니다.”
Q. 후마니타스암병원 명칭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후마니타스(Humanitas)는 라틴어로 ‘인간다움’을 의미합니다. 경희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2011년 후마니타스 칼리지를 설립, 교양교육 과정에서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경희만의 브랜드인 ‘후마니타스’를 병원에 접목해 암병원의 명칭으로 선정했습니다. 우리의 인간다운 삶을 방해하는 가장 큰 질병은 ‘암’입니다. 후마니타스암병원은 ‘암을 넘어선 삶(Life Beyond Cancer)’를 미션으로 새로운 암 치료 패러다임을 선도하고자 합니다.
Q. 후마니타스암병원의 설립 배경은?
저희는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왜 암병원이 필요할까라는 근본적인 대답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대학병원의 트랜드인 암병원 건립이 당연하다는 초점 보다는 의학과 한의학, 치의학 등 통합치료에 대한 환자의 요구가 존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통합 치료를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저희 밖에 없습니다.
Q. 후마니타스암병원이 추구하는 의학·한의학·치의학 협진 시스템은?
후마니타스암병원은 의학적 치료만 강조하지 않습니다. 의학과 한의학, 치의학, 암 스트레스 클리닉, 암 재활 클리닉, 치유 프로그램, 영양 교육 등 全과정을 치료의 영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협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Q. 세계 최초 암병원인 영국 로열 마스덴 병원과의 협력관계
후마니타스암병원 개원 준비 단계인, 지난 2015년 영국 로열 마스덴 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로열 마스덴 병원은 암의 진단·치료·연구·교육에 초점을 맞춰 설립 된 세계 최초의 암병원입니다. 세부협력사항은 ▲원격 협진 ▲암 임상 공동연구 ▲암 면역치료 및 면역제제 연구 등입니다. 특히, 양 기관은 매년 국제 암 심포지엄을 개최해 1년 동안 진행된 연구 성과에 대한 공유와 국내 암 환자 치료를 위한 선진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3년 째 진행되고 있는 심포지엄에서는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직장암 가이드라인’ 완성을 진행 중입니다. 이외에도 로열 마스덴에서 주관하는 ‘트리거 임상연구(TRIGGER Trial) 직장암’에 대한 임상시험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당 임상시험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후원하며 영국 및 유럽, 미국의 20여개 병원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국내 직장암 환자의 새로운 정밀치료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후마니타스암병원의 미래
후마니타스암병원은 NO.1 보다는 Only.1을 추구합니다. 암 치료의 의학·한의학·치의학 협진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국내에서 경희의료원 밖에 수행할 수 없습니다.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이지만, 암 환자의 치료를 위해 저희가 그 첫발을 내딛습니다. 진료 위주의 기존 병원을 뛰어넘는 병원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것, 내원하는 환자 뿐만 아니라 예방까지 신경쓰는 미래의료의 영역을 개척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