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종양학과 김영경 교수
전립선암의 방사선 치료는 그 목적에 따라서 근치적, 수술 후 그리고 고식적 방사선 치료로 나뉜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전립선암의 경우 방사선 치료가 수술을 대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수술 치료와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방사선 치료
림프절 전이나 타 장기 전이가 없는 전립선암으로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국내 연구(Kim et al., Strahlenther Onkol 2015)에 따르면 8년 무 생화학적 재발 생존율과 암 관련 생존율(전립선암이 사망의 원인이 아닌 경우)이 두 치료법 간 비슷하다고 보고되었다.
최근 영국에서 진행된 연구(Hamdy et al., N Eng J Med 2016)에서도 전립선암으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10년 동안 관찰하였을 때 암 관련 사망률이 두 군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음이 보고됐다. T병기, 조직 분화도(Gleason score) 그리고 PSA 수치를 종합하여 나뉘는 위험군(저위험군, 중등도 위험군, 고위험군)에 따른 치료지침(NCCN guideline)에서도 방사선 치료는 모든 위험군의 일차 치료법으로 권고된다.
이러한 근치적 목적의 방사선 치료 이외에도 수술 후 병리 결과에서 재발의 가능성이 높은 인자가 확인된 경우나 혹은 수술 후 재발한 경우에도 구조 목적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또한 광범위한 국소 진행을 보이거나 다른 곳으로 전이가 있는 경우 증상완화의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게 되고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로 부작용 최소화
전립선의 해부학적인 위치를 살펴보면 앞쪽에는 방광이 그리고 뒤쪽에는 직장이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때 방광과 직장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는 치료 부위에는 고선량을 그리고 주위 정상조직에는 불필요한 선량을 차단하여 치료효과는 높이면서 부작용은 줄일 수 있는 방사선 치료 최신기법 중의 하나다. 과거 삼차원 입체조형치료를 시행하던 시절과는 달리 최근에는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를 통하여 부작용의 발생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에서는 영상유도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현존하는 가장 발전된 치료 기기 중 하나인 토모테라피를 이용하여 전립선암을 치료한다.
CT 모의 치료 후 실제 방사선 치료 시작
표준분할 방사선 치료는 대개 7~8주간의 치료 기간이 필요지만 최근에는 저분할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기관이 늘고 있다. 보통 5~6주의 동안 치료가 시행되며 정확한 기간과 방사선 선량은 기관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방사선 치료 과정은 우선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방사선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치료를 하기로 결정되면 CT 모의 치료를 시행하여 전산화 치료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통상적으로 CT 모의 치료 후 치료 시작까지는 7일 정도가 소요된다. 전립선은 방광과 직장의 상태에 따라 위치 및 모양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매 치료시마다 치료부위에 동일한 선량을 전달하기 위해 전처치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방사선 치료의 특징
– 대부분의 경우 신체활동에 제약을 초래하지 않아서 치료 전과 동일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 수술을 받기 어려운 전신 상태나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방사선 치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 치료기간 동안 통증이나 심각한 불편감을 초래하지 않는다.
–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래를 통해서 치료가 진행이 되기 때문에 입원할 필요가 없고 치료에 필요한 시간은 하루 약 10~20분 정도만 소요된다.
Doctor
방사선종양학과 김영경 교수
– 전문진료분야 : 비뇨생식기암, 간담도암, 상부위장관암
– 진료시간 : 오전(월, 화, 목, 금) / 오후(월, 화)
– 문의 : 02.958.8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