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내과 이태원 교수
우리 몸의 장기 중에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 신장도 그중의 하나. 먼저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콩팥’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다.
작지만 강한 콩팥, 우리 몸의 필수기관
콩팥은 우리 몸의 양 옆구리 뒤, 등쪽 갈비뼈 밑에 2개가 나란히 위치한다. 주먹만한 크기로 강낭콩 모양이며 팥색을 띠어 콩팥으로 불린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되어 있거나 신장의 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신기능이 악화되어 말기 신질환으로 진행되면 신장 투석이나 이식 같은 대체요법을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콩팥의 주요 기능
– 몸 속 노폐물의 배출
– 체액, 전해질 등의 정상 유지
– 여러 가지 호르몬의 생산 및 활성화
만성콩팥병의 주요증상
오랜 시간 당뇨, 고혈압, 비만 환자로 살았다
거품뇨, 붉은뇨, 야간뇨가 심하다
눈 주위, 다리가 최근 심하게 붓는다
65세 이상이고 만성콩팥병 가족력이 있다
사구체신염을 심하게 앓은 적이 있다
위 중 한가지라도 해당되면 만성콩팥병을 의심해야 한다.
사구체여과율, 크레아티닌 수치를 보면 콩팥병이 보인다
만성콩팥병은 대개 3단계, 사구체여과율이 정상의 ¼미만으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수치는 사구체여과율과 크레아티닌 수치가 있다. 콩팥은 혈액을 여과하여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이 여과액을 만드는 속도를 사구체여과율이라고 한다. 사구체여과율이 높을수록 콩팥 기능이 좋은 것으로 정상 사구체여과율은 분당 120㎖, 하루로 환산하면 180L의 혈액을 정화한다. 크레아티닌은 우리 몸의 근육이 분해되어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노폐물로,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아진다.
소변, 콩팥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가장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소변이다. 정상 소변은 맑고 연노란색을 띤다. 반면 콜라색의 소변은 혈뇨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혈액 내 적혈구가 오래 있거나 산에 노출되면 메트헤모글로빈이 생성되어 검게 나타난다. 빨간색 소변은 출혈 후 얼마 안 된 것으로 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다. 냄새로도 콩팥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정상적인 소변은 약간 지린듯한 반면 달달한 냄새가 나면 당뇨병을, 시큼한 냄새가 나면 당뇨합병증인 케톤산증을, 썩는듯한 악취가 나면 요로감염증을 의심할 수 있다. 거품이 많이 끼는 거품뇨는 단백뇨가 있을 때의 특징으로 정상인도 소량의 거품이 생길 수 있지만 거품의 양이 많고 잘 꺼지지 않으며 물을 내려도 남아있다면 콩팥병을 의심해야 한다. 이밖에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방광은 최대 800cc 정도의 소변을 수용할 수 있다.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면 소변이 콩팥에 고이게 되어 신장 손상을 유발한다. 그러므로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은 반드시 고치는 것이 좋다.
만성콩팥병 환자가 주의해야 하는 음식
– 옥수수 수염차 : 옥수수 수염차는 이뇨작용이 뛰어나 부기를 제거해주기 때문에 일반인은 물론이고 만성콩팥병 환자도 즐겨 먹는 음료이다. 하지만, 옥수수 수염차에는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칼륨 배설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 저염 소금 : 만성콩팥병 환자는 염화칼륨이 주성분인 저염 소금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하루 소금 권장량은 5g이지만 음식 자체에 간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닭가슴살 : 다이어트에 좋은 닭가슴살은 단백질 함유가 높은 음식이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단백질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소량씩 먹어야 한다.
– 물, 우유 :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부종이 심해지고 저나트륨혈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목이 붓는 정도를 확인하며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우유와 유제품에는 인이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Tip
칼륨은 물에 잘 녹기 때문에 채소는 잘게 썰어 물에 2시간 이상 담갔다 조리하고 데친 후에도 물에 여러 번 헹궈서 조리하는 것이 좋다. 단, 껍질이 있는 채소는 껍질을 제거해야 한다. 과일은 골고루 소량씩 먹어야 한다.
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콩팥 관리법
신장염, 신장결석이 있다면 치료를 미루지 않는다.
신장염은 말기신부전의 3대 원인질환 중 하나이며 결석이 떨어져 요관을 막으면 콩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다.
CT, MRI 혈관촬영을 자주 하지 않는다
CT, MRI 혈관촬영 시 영상이 잘 보이게 하려고 사용하는 조영제는 콩팥 기능의 급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만성콩팥병 환자는 초음파 검사로 대체하고 부득이한 경우 사전에 수액공급 및 예방 약제를 투여해야 한다
심한 설사, 구토를 3일 이상 방치하지 않는다
설사나 구토는 탈수를 유발해 신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다.
조기 발견 위해 정기적인 혈액검사는 필수
식습관 관리가 꼭 필요한 만성콩팥병
Doctor
신장내과 이태원 교수
– 전문진료 분야 : 신장이식, 만성콩팥병, 당뇨신장병
– 진료시간 : 월·수·금(오전)
– 문의 : 02-958-8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