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복강경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점이다. 의사 입장에서도 수술 부위를 확대해 볼 수 있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대장암 복강경 수술은 보편화된 치료로, 현재 경희의료원은 대장암 환자 대부분에게 복강경 수술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직장암에 대한 로봇 수술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장·항문외과 박선진 교수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자.
▲ 경희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박선진 교수
대장암 환자 95% 복강경·로봇 수술 시행
대장암으로 확진되면 기본적으로 수술 치료를 시행한다. 최근에는 개복 수술보다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이 많이 이뤄진다. 수술을 할 때는 원발 대장암을 중심으로 암세포가 퍼질 수 있는 림프절도 같이 절제한다. 이때 제거한 조직으로 병기 설정을 위한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대장암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을 통한 절제이지만, 병기에 따라 수술 후 치료 방법이 결정되기 때문에 조직검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복강경 수술은 배에 작은 구멍을 뚫어 기다란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어 암을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작은 구멍을 내기 때문에 개복 수술에 비해 상처 부위가 작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다. 또한, 개복 수술처럼 배를 가르지 않기 때문에 흉터가 없어 미용적인 측면의 장점도 있다.
“현재 경희의료원은 대장암 환자의 95% 이상을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로 치료합니다. 너무 심한 유착, 장폐색, 장천공 등이 있거나 주변 기관을 침범해 광범위한 절제가 필요한 경우에만 개복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직장암 로봇 수술로 항문 보존 가능성 높아져
골반뼈 안에 있는 직장에서 발생하는 직장암은 결장암에 비해 수술이 까다롭다. 암이 항문에 가깝게 있으면 항문을 절제하기도 한다. 대장암 수술 시 대부분의 환자가 장루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부 직장암 환자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복강경, 로봇 수술 같은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와 달리 직장암 환자의 항문을 보존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대장·항문외과 박선진 교수는 “직장암은 수술 후 항문 보존 여부에 따라 환자 삶의 질이 좌우되므로 수술법을 선택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 고 설명한다.
최근에는 직장암 수술에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로봇 수술은 3차원 영상을 통해 수술 장면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 수술하는 의사가 안정적으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로봇의 손목을 자유자재로 꺾을 수 있어 제한된 공간에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로봇 수술은 복강경 수술에 비해 10~15배 확대된 3D 입체 영상을 볼 수 있어 골반 같이 좁은 공간에서도 정교한 동작이 가능하며, 최적의 수술 시야를 제공해 줍니다. 수술이 길어져도 손떨림이나 흔들리는 동작이 없어 안정적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로봇 수술의 장점들이 직장암 수술 성적의 향상을 더욱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습니다.”
경희의료원의 대장암 치료는 진단부터 치료까지 다학제 진료로 이뤄진다. 대장항문외과, 종양내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의 전문 의료진이 협진을 통해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공한다.
▶ Doctor
대장·항문외과 박선진 교수
– 전문진료분야 : 대장항문외과
– 진료시간 : 오전(화, 수)
– 문의 : 02.958.8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