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효과는 높이고 재발은 낮춰주는 직장암 방사선치료

직장암으로 진단받았다면, CT, MRI 내시경 등 각종 검사를 통해 종양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병기를 결정한다. 내시경적 절제술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진행성 암이라면, 수술 전 방사선치료를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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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유진 교수

 

2~3기 이상으로 진단된 경우 수술 전 방사선치료 시행
진행성 직장암에서 방사선치료를 먼저 시행하면 재발률이 낮고 항문 보존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2~3기 이상으로 진단된 경우 ‘수술 전 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 방사선종양학과에서는 암 진단 당시의 영상을 기초로 하여 직장 부위의 종양과 주변 림프절 영역에 대해 방사선치료 계획을 수립하며, 환자 맞춤형 정밀 치료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방사선치료의 종류는?
최근 10년간 방사선치료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과거 70~80년대와 비교했을 때 치료효과와 부작용 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방사선치료 계획 방식은 크게 ‘3차원입체조형방사선치료’와 ‘세기조절방사선치료’ 두 가지로 나뉜다. 직장암의 방사선치료에서 가장 기본적인 방식은 3차원 입체조형방사선치료다. 다만 ▲장간막외 림프절 전이를 동반한 경우 ▲주변 소장 및 대장으로 높은 방사선량이 도달하여 심한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서혜부에 대한 방사선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 보다 정교한 선량 분포를 얻을 필요가 있다면 경우에 따라 세기조절방사선치료를 계획한다.

 

방사선치료 후 수술을 생략할 수 있을까?
과거에는 방사선치료 종료 후 6~8주 이내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당연시되었지만, 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과 삶의 질 저하 문제로 인해 최근에는 경우에 따라 항암화학요법을 우선 시행하면서 수술을 미루는 방침을 선택하고 있다. 방사선치료 후 수술의 생략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치료 종료 후 CT, MRI에서 종양의 흔적이 관찰되지 않을 정도로 ‘완전 관해’인지 확인해야 한다. 방사선치료 후 종양이 전혀 남아 있지 않는 경우는 대략 10~20% 내외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진단 당시 종양의 침습 정도나 병기에 영향을 받는다. 외과, 종양혈액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의료진들로 구성된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대장암 다학제팀은 환자별 적절한 치료 방침을 위해 끊임없이 논의하며, 국제적인 최신 지견을 진료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 Doctor
방사선종양학과 임유진 교수
– 전문진료분야 : 대장직장암, 유방암, 부인암, 항문암, 뇌종양
– 진료시간 : 하루(목), 오전(수·금), 오후(화)
– 문의 : 02.958.8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