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장기는 손상을 받으면 회복하기 위해 염증과 치유과정을 거친다. 손상이 적다면 정상적인 구조와 기능을 되찾을 수 있지만, 계속해서 손상되면 조직의 섬유화가 발생한다. 쉽게 말하면, 상처가 나은 다음 흉터가 생겨 딱딱해지는 것을 섬유화라고 한다.
▲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이범준 교수
한약은 치료에 있어 활용도가 높아 증상 개선 및 폐 기능을 호전시키는 데 유익하며, 특히 한약과 양약을 병용하면 치료 효과가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딱딱하게 굳어지는 폐, ‘특발성폐섬유화증’
폐는 ‘폐포’와 ‘간질’로 나눌 수 있다. 호흡을 하면 폐포로 공기가 들어가고, 폐포로 들어간 공기 속 산소는 간질을 통해 모세혈관으로 보내진다. 특발성폐섬유화증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만성염증세포들이 폐에 침범해 간질이 딱딱해지는 질환을 말한다. 섬유화가 진행되면 폐포가 확장될 수 없어 공기를 받아들이는데 제한이 생긴다. 초기에는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오랜 시간 방치하면 마른기침과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낀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폐 기능 강화에 효과적인 한방치료
한의학에서 특발성폐섬유화는 울수(鬱嗽), 건수(乾嗽), 천증(喘證), 폐위(肺痿), 폐로(肺癆)의 범주로 구분된다. 여기에 속하는 질병은 폐의 진액이 부족해 발생하는데, 폐오조(肺惡燥)라 하여 폐가 건조해지면 폐가 손상받기 쉽다. 즉, 특발성폐섬유화는 진액이 부족한 상태에서 폐에 반복적인 손상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폐섬유화증은 아직까지 치료방법이 확립되지 않았으며 완치를 기대하긴 어렵다. 이미 섬유화된 조직을 되살리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염증반응이 더 이상 섬유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 최선이다. 따라서 정기(正氣)를 회복시켜 반복적인 폐 손상을 방지하고, 염증이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폐를 포함한 오장육부(五臟六腑)의 상태를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한약은 치료에 있어 활용도가 높아 증상 개선 및 폐 기능을 호전시키는 데 유익하며, 특히 한약과 양약을 병용하면 치료 효과가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발성폐섬유화
진액이 부족한 상태에서 폐에 반복적인 손상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폐섬유화증은 아직까지 치료 방법이 확립되지 않았으며 완치를 기대하긴 어렵다. 이미 섬유화된 조직을 되살리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염증 반응이 더 이상 섬유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 최선이다.
▶ Doctor
폐장·호흡내과 이범준 교수
– 전문진료분야 : 만성 기침, 호흡기 알레르기·면역조절, 폐암, 폐섬유화증, 중풍
– 진료시간 : 하루(화), 오전(월·수·목), 오후(금)
– 문의 : 02.958.9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