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병기에 따른 항암 치료 – 종양혈액내과 맹치훈 교수

20190207_34

▲ 경희대학교병원 종양혈액내과 맹치훈 교수

서구보다는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생률이 높은 암, 바로 ‘위암’이다. 이러한 이유로 위암에 있어서만큼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치료와 연구분야에 선두주자다. 유럽과 미국 주도로 의학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병기에 따라 달라지는 항암화학요법의 치료 목표!
위암은 위장에서 생기는 악성종양을 뜻한다. 하나의 질병을 뜻하기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하위유형(subtype)까지 포함하는 용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위암’은 위장 내벽 상피세포에 발생하는 암이다.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내시경을 통한 절제만으로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

병기 1~3기까지는 수술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지만, 수술 후 2~3기 위암은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6~12개월 간 항암화학요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반면, 4기 위암은 완치를 전제하는 치료보다는 항암화학요법으로 병을 조절한다. 위장이 아닌, 다른 신체 부위에 옮겨 자라는 현상, 이른 바 전이를 동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암화학요법은 왜 필요한가요?
위암 치료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항암화학요법’은 전신적 약물 치료다. CT,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식별 가능한 병변뿐 아니라 ‘미세한 암 덩어리가 신체 어느 곳에나 있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진행된다. 암세포가 영상 검사에서 식별 가능하려면, 10억 개 정도로 눈에 보이는 것만 제거한다고 해서 전이된 암을 완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 한 군데라도 전이가 진행됐다면 수술, 방사선 요법 등 국소 치료를 적용하기보다는 전신적 치료 방법인 항암화학요법을 시작한다. 항암화학요법은 항암제를 순차적으로 조합하여 사용, 통상적으로 약을 쓰는 우선순위에 따라 1차, 2차, 3차 등으로 구분된다. 병세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약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1차에는 백금계 항암제라고 불리는 성분을 활용한다.

언제까지 치료를 해야 하나요?
만약 항암화학요법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면?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바로 ‘언제까지 치료해야 하는가?’다. 수술 후 2~3기 위암 환자에게 활용되는 항암화학요법은 명확한 치료 기한이 있다(6~12개월). 하지만, 전이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는 보통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치료를 언제까지만 하면 ‘졸업’할 수 있다는 식의 맺고 끊음이 분명치 않다. 치료 기간은 환자의 의지가 아닌 약물 효과 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만약 항암화학요법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면?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다’는 말과 함께 요양병원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환자의 임상적 상황에 따라 대학병원보다는 가까운 요양병원 등에 입원하는 것도 필요한 방법이지만, 적어도 ‘해줄 것이 없다’는 것은 명백히 틀린 말이다. 항암화학요법을 받지 못하는 위암 말기 환자야 말로, 다양한 통증에 시달려 힘들어하기 때문에 이를 케어하기 위한 의료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경희의료원은 말기암 환자에게 적정한 케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으로서의 자연스러운 진료 연계를 위해 국가 시행 완화의료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다.

▶ Doctor
종양혈액내과 맹치훈 교수
– 전문진료분야 : 위암, 폐암, 대장·직장암, 비뇨생식기암
– 진료시간 : 오전(화, 금), 오후(월, 수)
– 문의 : 02.958.87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