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가을 저녁, 아름다운 클래식의 선율과 함께 향긋한 요리가 식탁을 가득 채웠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가는 음식과, 듣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음악이 충만한 그곳은 바로 경희의료 원 암병원의 ‘환자·보호자를 위한 힐링 레스토랑’ 행사장이다.
힐링푸드와 힐링음악이 어우러진 치유의 식사 한 끼
후마니타스암병원은 호텔관광대학 1층 쉐라톤 워커힐홀에서 ‘환자·보호자를 위한 힐링 레스토랑’ 행사를 진행했다. 힐링레스토랑은 진료 중 암 환자가 자주 질문하는 “무엇을 먹어야 하나요?”라는 말에서부터 시작됐다. 암 투병생활 간 환자와 보호자는 ‘식(食)’에 대해 많은 고민과 스트레스를 안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경희의료원은 내부 인프라를 적극 활용, 매년 의료와 조리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 암의 종류와 증세에 따른 환자별 맞춤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그 바탕에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암 전문 의료진과 영양팀,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진의 숨은 노력이 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암환자가 간편하게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치료와 토마토, 가지, 마늘 등 항암효과가 뛰어난 재료를 활용한 간편식 조리법 등이 소개됐다. 후마니타스암병원은 힐링레스토랑 개최에 머물지 않고 장내미생물 연구와 연계하여 개인별 맞춤화된 간편 식단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