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많은 동물 중 웃을 줄 아는 동물은 인간뿐이라고 한다. 때문에 웃음은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라고도 불린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한바탕 웃음으로써 건강한 몸과 마음을 되찾아보자.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웃음
웃음의 어원인 ‘헬레(hele)’의 뜻은 ‘건강(health)’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당신의 마음을 웃음과 기쁨으로 감싸라. 그러면 일천 가지의 해로움으로부터 막아주고 생명을 연장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연구가 웃음이 마음을 즐겁고 건강하게 하며 나아가 신체에 영향을 미쳐 몸과 마음의 건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암환자는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물론, 심리적으로도 불안과 우울, 상실감, 고독감, 죄책감, 재발에 대한 두려움과 대인관계의 예민함 등 여러 감정을 갖게 된다. 이는 개인과 가족의 전반적인 삶의 질에도 악영향을 준다. 이들은 의학적 치료를 마친 후에도 긴 회복과정에 걸쳐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으로 취약한 상태이므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웃음은 비용이 들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적용할 수 있으며, 긍정적인 효과 외에 부작용이 없다는 큰 장점이 있다.
웃음치료의 신체적·정신적 효과
웃음치료의 신체적 효과를 살펴보면, 혈액순환을 증가시키고 심폐기능을 강화시켜 심장마비나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해 주며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웃음은 통증을 감소시켜주고, 체내 포화산소를 증가시켜 스트레스와 연관된 각종 신체증상을 감소시킨다고 과학적으로 검증되었으며,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일정기간 웃고 난 후 통증 없이 두 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는 등 통증완화 효과가 있음이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웃음은 우울과 불안을 감소시키며 분노와 같은 불쾌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하는 유용한 대처전략이 된다. 웃음치료는 개인과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힘을 길러주며, 삶의 만족도와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웃어야 복이 온다
즐겁고 웃긴 일이 있어서 웃는 ‘진짜 웃음’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뇌에서는 ‘억지 웃음’도 진짜 웃음으로 받아들인다. 억지 웃음도 진짜 웃음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이다. 더불어 웃음은 운동의 효과도 크다. 암환자에게 웃음치료가 근본적인 의학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남아 있는 신체기능을 극대화하여 건강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웃음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나, 웃음치료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여 의학적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웃음일지라도 그것을 실제 생활에 적용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치료를 받는 동안과 퇴원 후 일상생활 속에서 걱정 대신 웃음을 선택해보자. 웃음이 주는 놀라운 선물을 직접 받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