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치유하는 소리, 음악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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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졸졸, 시냇물 흐르는 소리에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더해진다. 화면에 맑고 투명한 시냇물이 흐르는 풍경이 보이면 환자들은 천천히 심호흡을 시작한다. 몸과 마음의 긴장은 풀어지고, 머릿속 가득했던 걱정과 불안은 점차 사라져 간다. 아름다운 음악이 가득한 경희의료원의 ‘음악치료’ 현장 을 소개한다.

 

음악으로 치유의 힘을 이끌어내다
음악치료는 음악을 통해 정신과 신체의 건강회복을 돕는 치유 프로그램이다. 음악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이미지를 통해 감정을 정화하고, 질환의 증상이나 기능 저하를 완화한다. 경희의료원은 2011년부터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음악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정기 프로그램은 생체음향학 박사인 국악방송 박경규 본부장이 진행하고, 특별 강사로 남지연 음악치료사를 초청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음악치료는 시냇물 흐르는 소리, 풀벌레 소리, 잔잔한 파도 소리 등 자연의 소리는 물론 클래식 등 우리 몸이 좋아하는 다양한 소리를 활용한다. 또한, 음악에서 연상할 수 있는 풍경이나 그림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함께 보며 음악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음악을 통해 몸과 마음을 충분히 이완시킨 후에는 다 함께 노래 부르며 악기를 연주하는 시간을 갖는데, 이는 신체적·정서적·사회적 측면에서 음악 감상보다 더 큰 치유 효과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