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건강한 뇌를 위해 의료수준의 척도를 높입니다 / 영상의학과 김의종 교수·신경외과 최석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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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학과 김의종 교수·신경외과 최석근 교수

 

폭염이 물러가자 한파의 계절이 돌아왔다.
뇌혈관 질환은 계절에 상관없이 예의주시하고 평소에 관리를 잘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겨울철 질환으로 잘 알려진 이유는 그만큼 기온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돌연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 중 하나인 뇌혈관 질환.
하지만 경희의료원의 특화된 협업 시스템으로 뇌혈관질환 치료는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영상의학과 김의종 교수와 신경외과 최석근 교수는 최상의 호흡과 최고의 실력으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를 이끌어낸다.

 

Q 뇌혈관질환은 노년층의 흔한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노년층만의 질환은 아닌 것 같습니다. 뇌혈관질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 김의종 교수 : 의학의 발달로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평균 수명이 길어졌지만 우리 신체 기능도 젊음을 유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도관을 예로 들어 볼까요. 수도관을 오래 사용하면 막히는 것처럼 인간의 뇌도 마찬가지로 뇌혈관의 노화도 막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의료기술은 계속해서 진보해왔고 영상의학과 분야의 혈관 촬영술 역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왔기 때문입니다. 혈관 촬영술은 뇌혈관에 문제가 있을 때 영상으로 정확하게 진단해 시술하는 치료를 의미합니다.

– 최석근 교수 : 뇌혈관질환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과 같은 혈관성 병의 위험인자가 큰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만큼 생활 습관이 중요하지요. 최근 젊은 연령대에서도 과음, 폭식, 흡연 등 생활습관의 불균형으로 인해 뇌혈관질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젊은 연령층은 금연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리하지 않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뇌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Q 뇌경색, 뇌출혈, 뇌졸중, 뇌동맥류 등 뇌혈관질환에 대해서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다소 어렵습니다. 뇌혈관질환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김의종 교수 : 뇌졸중은 뇌 혈류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통상적으로 중풍은 한의학 용어로 생각하면 되는데 중풍은 주로 증상을 뜻하는 진단명이고 의학에서 다루는 뇌졸중은 원인에 의한 진단명으로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눕니다.

– 최석근 교수 : 뇌혈관이 막히는 것을 흔히 뇌경색이라고 부르고 뇌혈관이 터지는 것을 뇌출혈이라고 합니다. 이 두 가지 질환을 합쳐서 뇌졸중이라고 부르는 것이고요. 이러한 뇌혈관질환을 영상의학과 김의종 교수님과 신경외과 교수인 제가 협업해 치료하고 있습니다.

 

Q 흔히, 뇌혈관질환은 신경과나 신경외과에서만 담당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요. 영상의학과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 김의종 교수 : 기본적으로 개두술(두개를 절개하고 뇌를 드러내서 하는 수술)을 하기 전에 영상의학과에서 혈관 촬영을 합니다. 과거에는 영상 의학과의 역할이 혈관 촬영에만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첨단 영상 장비가 발달해서 영상의학 장비가 구축된 2000년대 초반보다 하늘과 땅 차이로 시간이 단축되었고 시술까지 협업하는 상황으로 발전했습니다. 진료과 중 영상의학과와의 협업은 뇌혈관질환 분야가 제일 많으므로 이를 영상의학의 한 분야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2002년 본원 영상의학과 개설 초기에는 진단과 치료를 분리해서 치료했지만 말씀드렸다시피 이제는 두 경계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경계를 허물고 유기적으로 시술한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신경 기법 영상의 발전이 최고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 최석근 교수 : 뇌혈관질환자를 진료과 한 팀만 나서서 시술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다른 팀과 함께 일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뇌와 뇌혈관은 매우 정교해서 뇌혈관치료에 있어서 영상의학과는 물론 다른 진료과와의 협업이 중요해졌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일일수록 혼자서 해낼 수 없죠. ‘함께’, ‘하나가 되어’ 치료해야 합니다. 응급의학과부터 방사선사, 간호사들까지 의료진들이 서로를 믿고 팀워크를 발휘하는 것이야 말로 경희의료원 협업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신뢰가 있어야만 함께 갈 수 있습니다.

 

Q 팀워크가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영상의학과와 진행하는 현업 과정과 장점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김의종 교수 : 영상의학과의 협업 정신은 개척자의 성격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병원은 뇌혈관, 뇌신경 분야의 치료 실적이 타 병원보다 훨씬 좋습니다. 환자 수도 많지요. 협업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협업의 첫 번째 요소는 원활환 의견 교환과 공유이며, 두 번째가 정확한 진료 방침입니다. 교수마다 진료 방향이 다르면 의료진은 얼마나 혼란스럽고 또 환자는 얼마나 위험하겠어요. 이런 문제점을 예방하기 위해 무수한 회의를 거쳐서 환자 정보를 철저하게 공유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의견교환과 공유시스템이 우리만의 전통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전통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고요.

– 최석근 교수 : 교수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훌륭한 전통을 유지하는 데에는 김의종 교수님의 역할이 컸습니다. 영상의학과와 신경외과 전문의 선배들의 경험과 실력을 배우고 노하우를 쌓아 팀으로 접근해서 시간 싸움이 생명인 뇌혈관 질환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뇌 질환자의 치료는 단 한 번 실수도 용납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안정적인 협업까지 이뤄진다면 치료 결과에 있어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24시간 치료 시스템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Q 선후배 사이인 두 분이 서로에게 배울 수 있었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최석근 교수 : 김의종 교수님이 안 계셨다면 지금의 협업 시스템은 유지 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저희는 모두 자유롭게 의견을 말합니다. 선배 님이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요. 교수님은 대선배인데도 열린 사고방식으로 후배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주십니다. 저도 느끼는 점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상대방의 의견에 귀 기울인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김의종 교수 : 칭찬을 해주니 새삼 쑥스럽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자기 것을 내려놓으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믿어왔습니다. ‘나의 일이다’라고 생각 하지 않고 ‘우리의 일이다’라고 생각하면 어려울 것이 없다고 봅니다. 우리는 항상 의료를 위해 생각을 공유해야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알아온 지식과 경험을 최대한 후배에게 알려주고 전수해야 한다고 뜻이기도 합니다. 물 흐르듯이 위에서 아래로 의술과 사람에 대한 이해가 지속해서 전달되도록 노력하는 일이 의사의 올바른 자세이니까요.

또한, 최 교수는 한마디로 손재주가 좋은 사람입니다. 저희는 수술 후 영상을 다시 보는데 최 교수의 실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일취월장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최 교수가 담당하는 신경중재시술은 누구보다 침착해야 하는 일입니다. 특히 신경 부위는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돌이킬 수 없지요. 성급할수록 사고 확률이 높아서 냉철해야 합니다.
엄격할 정도로 침착한 성격 덕에 수술 성공률이 높은 것은 물론이고 이런 이유로 경희의료원을 찾는 뇌혈관질환 환자도 많아졌습니다. 이뿐 아니라 경희의료원 의료진 모두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 든든하고 장래가 밝다고 여겨집니다.

성공적인 치료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진료 부서와 협업하는 시스템의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하는 김의종, 최석근 교수. 모든 진료과 와의 협업이 얼마나 잘 되느냐에 따라서 병원의 의료 수준이 높아진다는 철학을 강조한다. 뇌혈관 질환 진단부터 치료까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과정의 기저에는 협업 시스템이 있었다. 이를 위해 김의종, 최석근 교수가 누구보다 노력했고 서로 믿었으며 또한 열정이 넘쳤음을 환자의 높은 만족도와 경희의료원의 경쟁력이 말해준다.

 

영상의학과와 신경외과는 어떻게 협업하고 시술할까

이제 뇌혈관내수술은 피부나 근육 조직 등을 절개해 근육, 뼈, 신경을 건드리지 않는다.
첨단 영상의학 장비를 통해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에 미세도관을 삽입해 뇌혈관 관련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새로운 전문 분야이다. 비개두술인 만큼 환자의 만족도가 높고 치료 결과도 상당히 좋다.

뇌혈관과 관련된 신경외과의 분과는 뇌혈관외과와 뇌혈관내수술로 나뉘는데 뇌혈관외과는 뇌혈관이 막히면 두개골을 열어 막힌 혈관을 뚫거나 터진 혈관을 묶어주는 것을 주로하는 분과이며 뇌혈관내수술은 머리를 열지 않고 미세도관을 뇌혈관에 삽입해 혈관을 뚫어주는 것을 주로 하는 분과이다. 과거 영상의학과에서 혈관조영술을 시행했으나 최근에는 신경외과 의사들이 시술하는 추세이다.

 

※ 노년층 질환으로 대표되던 뇌혈관 질환, 최근 젊은 연령대에서 자주 생겨 평소 생활습관 개선으로 질환을 예방해야 ‘나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자유로운 소통과 회의로 환자의 치료에만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