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은 ‘황달’, 췌장암은 ‘당뇨병’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소화기내과 동석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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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과 동석호 교수

 

담도와 췌장는 선뜻 어디에 붙어있는 기관인지 떠올리기 어렵다. 익숙하지 않아서기도 하지만 실제로 몸 속 깊숙이 자리해 내시경 검사도 만만치 않을 정도다. 더구나 생존율도 낮아 치명적인, 최악의 암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소화기내과 동석호 교수는 가능한 일상생활에서 담도·췌장암의 위험요인을 피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 강조했다.

 

황달이 나타나면 담도암 의심
담즙이 내려오는 길, 담도에 발생하는 담도암은 췌장암에 비해 증상이 뚜렷하다고 한다. “담도암이 발생하면 담즙이 내려오는 담관이 암으로 막혀서 눈과 얼굴이 노랗게 되는 폐쇄성 황달이 서서히 발생합니다.” 췌장암과 달리 담도암은 치료시기를 놓쳐도 내시경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내시경 시술은 몸에 상처를 내지 않고, 담관 폐쇄 부위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황달을 치료합니다. 담도암은 다른 암종보다는 비교적 서서히 자라고 타 장기로의 전이도 적은 편이므로 수술 시기가 지난 환자라도 내시경 시술이 성공적으로 시술되면 삶의 질 향상과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조기진단이 어려워 생존율이 낮은 췌장암
‘췌장암 진단은 곧 사망선고’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췌장암은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암이다. 다른 암은 전체적으로 생존율이 높아지는 반면, 췌장암은 여전히 난치성 질환으로 남아 있다. “췌장암은 진단 당시에 이미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암이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췌장암은 수술 후에도 재발율이 높으며,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치료가 매우 어려운 암종입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췌장암은 발생율은 낮으나 전체 암 사망률의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동석호 교수는 췌장암의 생존율이 낮은 이유로 주저 없이 ‘조기진단의 어려움’을 꼽았다.
“췌장은 몸 속 깊숙이 위치해서 일반적인 복부 초음파 검사로 암을 발견하기가 쉽지않아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려운 암입니다. 또한 췌장암으로 인한 증상들은 다른 소화기 증상들과 뚜렷한 구분이 없기 때문에 심한 복통, 체중감소, 황달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췌장암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복부팽만감, 소화불량 등 일반적인 소화기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의사의 진료를 받아 다른 소화기의 이상과 췌장암에 대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흡연, 당뇨병, 만성췌장염이 췌장암의 위험요인
불행히도 아직까지 췌장암 예방을 위한 뚜렷한 예방수칙이나 권고되는 검진기준은 없다. 동석호 교수는 무엇보다 ‘금연’과 ‘당뇨병’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흡연자의 췌장암 발생 위험은 일반인의 2~5배로써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위험한 발생인자입니다. 또한 전에 없었던 당뇨병이 새로 발생한 경우나, 평소 조절이 잘 되던 당뇨병이 특별한 원인 없이 나빠지는 경우, 그 원인으로 췌장암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췌장암 정밀 검사를 꼭 받아봐야 합니다.”

오랜 음주로 췌장이 망가져서 섬유화되거나 췌석 등이 발생하는 만성 췌장염이 췌장암의 발병을 높이기도 한다.
“만성췌장염은 그 자체로 인한 심한 통증, 소화흡수장애 등의 증상을 일으킬 뿐 아니라, 췌장암의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췌장암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Doctor
소화기내과 동석호 교수
– 전문진료분야 : 간, 담도 및 췌장
– 진료시간 : 월·목(오전) / 화·금(오후)
– 문의 : 02.958.9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