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가능한 환절기 호흡기 질환 폐렴 / 호흡기내과 박명재 교수

박명재-교수▲호흡기내과 박명재 교수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고 갔던 메르스의 영향으로 폐렴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졌다. 폐렴은 우리나라 10대 사망원인 중 6위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사망률이 높다. 특히 환절기는 큰 일교차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발생빈도가 잦아진다. 폐렴의 증상 및 예방법, 대처방법 등을 제대로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미생물에 감염되어 폐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가 동반된 고열, 호흡곤란, 피로감이다. 호흡기 증상 외에도 두통, 오심, 구토, 복통, 설사, 근육통 및 관절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매우 유사해 무시하기 쉽지만, 시의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까지 갈 수 있는 중한 질환이다. 특히 고열이나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수일간 지속되거나 악화하는 변화를 보이면 곧바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폐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것이다. 하지만 폐렴이 생기고 폐포(공기주머니) 내에 염증성 삼출액이 차서 그 기능을 못 하게 되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 따라서 폐렴이 심해지는 경우 호흡부전으로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

 

면역력 떨어지는 환절기, 노인성 폐렴 주의보
폐렴을 가장 주의해야 하는 연령대는 65세 이상의 어르신이다. 노년층의 폐렴은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중증으로 진행된 후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노년층은 기침, 발열 등 가벼운 증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증상에 따라 흉부 엑스레이 촬영으로 폐렴 여부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좋다. 노인들의 폐렴은 감기 초기증세와 유사해 일반 성인에 비해 초기 발견이 어렵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노인은 폐기능과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 발생속도가 매우 빠르며 갑작스럽게 늑막염, 뇌수막염, 패혈증 등의 합병증을 부르는 경우가 있어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65세 이상이 아니더라도 흡연을 하거나 만성질환(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 간 질환, 당뇨병, 신 질환, 천식 등)을 가진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질환자와 흡연자 역시 폐렴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는 고위험군이기 때문이다.

 

엑스레이‧백혈구 수치로 진단 후 항생제 치료 실시
일반적으로 열이 나면서 기침과 누런 색깔의 가래가 나오면 폐렴 가능성을 의심하고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해 살펴보고, 혈액검사 상에 백혈구 수치가 높으면 폐렴일 가능성이 크다. 노인 환자는 발열이 없고 기침, 객담 등의 증상이 심하지 않으며 단지 식욕저하와 기운 없는 정도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어 가급적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것이 좋다. 세균성 폐렴은 원인균을 박멸하는 항생제 치료가 치료의 근간이다. 더불어 기침, 객담,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의 동반된 증상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폐렴이 완치되기까지 증상의 완화를 위해, 진해제, 거담제, 기관지확장제 등을 같이 투여한다. 때에 따라서는 진통제를 사용해 통증을 완화하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폐렴 막으려면 예방접종이 필수!
폐렴 예방을 위해서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하다. 단지 폐렴구균 백신은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균인 폐렴구균에 대해서만 효과가 있으므로 모든 감염성 폐렴을 예방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의사의 진찰과 적절한 검사를 통해 폐렴을 진단,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자 등)에서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폐렴구균백신 접종 환자는 미 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65세 이상 노인은 평생 1회, 65세 이전에 맞았다면 접종 일로부터 5년이 경과했을 때 한 번 더 추가로 접종하면 된다. 폐렴은 발생빈도와 중증도가 매우 높아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매년 11월 12일을 ‘세계 폐렴의 날’로 지정하고 각 나라의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폐렴의 위험성을 알리며 예방법을 교육하는 등 올바른 정보 전달에 힘쓰고 있다.

 

 쉽게 보면 큰일 나는, 생활 속 폐렴 예방법

1. 평소 손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칠 후 30초 이상 구석구석 마찰해 씻는다.
2.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가급적 피한다.
3. 흡연을 삼가고 양치질을 자주해 구강 청결에 주의한다.
4. 밀폐된 공간에서의 장시간 업무를 피하고 실내 온도는 26~28도, 습도는 40~50%를 유지한다.
5. 65세 이상 노인이나 신부전, 간질환,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호흡기 질환자는 반드시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6.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있는 영양섭취, 규칙적인 운동을 유지한다.
7. 노인이나 소아의 경우 체온조절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목욕 후에는 재빨리 물기를 닦아낸다.

 

찬바람이 쌩쌩 불면 주의해야할 호흡기 질환
차가운 공기가 우리의 몸속을 파고들수록 호흡기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찬바람은 신체 균형을 해치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하고 감기,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알레르기 질환> 찬바람이 불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되기 쉽다. 환절기에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차고 건조한 공기는 기관지 및 코점막을 자극하여 비염이나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증상으로는 콧물, 코 막힘, 재채기, 기침 등이 있고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가벼운 감기로 생각하고 약을 먹어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나 기관지유발검사 같은 적절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고 진단을 처방받아야 한다.

<감기> 날이 추워지면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해지고, 비강, 인・후두의 점막이 건조해져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감기 증상은 주로 콧물, 인후통, 열, 가래, 기침의 호흡기 증상이 대부분이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감기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다음과 같은 생활 수칙을 지켜야 한다. 감기가 유행할 때에는 되도록 사람이 많은 곳의 방문과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손 씻기, 양치질이나 가글을 자주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기침, 목 아픔,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한 후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독감> 흔히 독감을 심한 감기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감기와 독감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전혀 다르다. 감기는 주로 아데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20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독감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나 근육통, 두통, 고열 등의 정도가 심하고 전염성도 강해 단기간에 유행한다. 독감 백신은 독감 유행 1개월 전까지 접종해 몸속에 항체가 생성되도록 해야 한다. 시기적으로 보았을 때, 국내 독감은 대략 11~12월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10월 말까지 접종하는 것이 좋다.

 

▶Doctor
호흡기내과 박명재 교수
– 전문진료 분야 : 호흡부전, 감염성 호흡기질환, 폐암
– 진료시간 : 월, 화(오후), 수, 목(오전)
– 문의 : 02-958-8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