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피부과 김규석 교수
월요일 아침, 출근준비를 하던 직장인 A 씨는 검정 코트를 입으려고 꺼냈다가 다시 옷장에 집어넣었다.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을 때마다 어깨에 내려앉는 하얀 가루가 신경 쓰였기 때문이다. A 씨는 왜 깨끗이 머리를 감아도 매번 비듬이 생기는지 고민이다.
지루성 두피와 비듬
지루성 두피는 지루성 피부염의 일종으로 두피, 안면, 상부 체간 등 피지의 분비가 많은 신체 부위에 국한하여 피부가 붉어지거나(홍반) 피부의 각질 세포가 떨어지는(인설) 것이 특징인 만성 재발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피 피지 배출의 증가, 미생물(세균, 진균 감염), 유전 요소, 신경정신장애, 내분비 이상, 대사 이상, 약물작용, 음식 습관 등이 관계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남성 호르몬 증가로 피지선 분비 증대가 염증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세균이 피지를 분해할 때 생산되는 유리지방산이 피부를 자극하는데 이 자극으로 인해 생긴 염증이 지루성 피부염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비듬은 사람의 두피에서 각질 세포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말한다. 오래된 두피 각질 세포가 떨어져 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평소보다 양이 많거나 가려움증, 피부 홍반, 탈모 등이 동반된다면 지루성 피부염과 같은 피부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비듬의 종류에 따른 한의학적 원인과 관리 방법
● 건성 비듬
땀과 피지가 부족해 두피가 건조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의학에서는 과로나 수면 부족, 급격한 다이어트, 식이불균형, 스트레스 등으로 혈의 생산에 문제가 생기거나 혈이 지나치게 소모되는 ‘혈허(血虛)’ 상태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과로나 스트레스를 줄이고 고른 영양을 섭취하며 밤 11시에서 3시가 포함되도록 6~8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을 때는 약산성 샴푸를 사용해 세균이나 진균의 번식을 방지하고 뜨거운 물은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감는 것이 좋다. 비듬이 많다면 항진균제 비듬 전용 샴푸를 주 1~2회 정도 전문의 상담 하에 사용하면서 샴푸 전후에 두피 에센스를 발라 피부 장벽 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피부 표면에 적절한 유분과 수분을 유지해야 한다.
● 지성 비듬
피지 분비가 과도해지면서 각질 세포와 기름이 뭉쳐 탈락하는 형태이다. 한의학에서는 평소 기름진 음식과 술을 즐겨 먹고 소화 기능이 나빠지면, 피부와 모발에 영양을 주는 기능이 떨어지는 ‘습열’을 원인으로 파악한다. 이로 인해 얼굴과 두피에 피지량이 늘어나고, 진균이 증식하며, 염증이 잘 생기는 상태가 된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과 음주를 피하고 규칙적이고 소식하는 식습관을 갖는다. 또한, 피지량에 따라 비듬용 샴푸의 횟수를 조절하되 가능하면 저녁에 샴푸 하는 것이 좋다.
▶Doctor
한방피부과 김규석 교수
전문진료 분야
알레르기피부질환, 피부미용질환
진료시간
목(종일), 월․화․토(오전), 수(오후)
진료문의
02-958-9178, 9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