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구과 이승훈 교수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금액은 9.3% 증가했으며, 이 중 한방병원과 한의원이 각각 39.8%, 29.7% 차지했다.
치료 후에도 통증을 호소하는 교통사고 후유증
교통사고를 당하면 응급실이나 병원을 찾아 X-ray나 CT, MRI 검사를 하고 골절이나 심한 디스크 손상이 아닌 경우 대부분 물리치료와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증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린다. 그러나 많은 환자가 치료 이후에도 목, 머리의 통증이 낫지 않고 어지럼증이나 울렁거림을 호소한다. 시간이 지나면 아프지 않았던 부위까지 통증이 생기고 감각이 예민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교통사고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도 주관적 장애를 호소하거나 골절 외상 등 치료 이후에도 통증이나 움직임 제한 같은 증상이 계속되는 것을 ‘교통사고 후유증’이라고 한다.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는 좌상․염좌, 골절․탈구, 디스크탈출, 척수손상 등 다양한 병증이 생길 수 있으나 이중 X-ray나 MRI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보이지 않는 좌상․염좌가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교통사고로 인한 충격은 일반적인 타박상과 다르게 외부에서 신체로 직접 영향을 주기보다는 차량을 통해 전달된다. 차량 간의 충격으로 갑작스러운 머리의 움직임이 목에 영향을 주어 다치는 것을 통틀어 ‘편타성 손상’이라고 부른다.
‘편타’는 채찍질이라는 의미인데 충격으로 머리가 심하게 뒤로 젖혀졌다 반사적으로 다시 앞으로 굽혀지는 모양이 채찍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편타로 인해 목 앞뒤의 근육과 인대들이 긴장하거나 심하면 파열되고 관절과 디스크에 손상을 주어 목과 머리에 통증이 생긴다. 또한, 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불면, 집중력 저하, 전신 피로 등이 동반되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초기치료가 중요한 교통사고 후유증
교통사고 치료는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약 12주까지의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이 기간 안에 목이나 머리 통증이 개선되지 않으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진행되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의 약 50%에서 증상이 1년 이상 지속하며 그중 20~25%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최근 교통사고 후유증이 발생하기 쉬운 사람들은 어떤 요인을 가졌는지에 대한 적극적 임상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2013년 호주에서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사고 직후 심한 목통증이나 두통, ▲목 움직임 제한, ▲심리적 과민반응, ▲나이(35세 이상)가 1년 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병에 걸리는 중요 요소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러한 특성을 가진 환자들은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다각도의 치료를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방요법으로 효과적인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효과 기대
사고 직후에는 목 관절, 주변 인대, 디스크의 미세손상(Micro-Injury)이 생겨 여러 증상이 발생하고 잘 낫지 않는데 이는 한방에서 말하는 ‘어혈’의 개념과 유사하다. 어혈이란 외부 충격으로 연부조직이 손상되고 혈액이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상실하여 제대로 순환되지 않고 경맥에 머무르는 것을 말한다. 주요 증상은 손상 부위에 찌르는 듯 통증이 생기고 밤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며 잘 낫지 않는다. 오랜 시간 방치 하면 어혈이 생긴 부위뿐만 아니라 온몸의 기혈 흐름을 막아서 결국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해를 끼치게 된다. 이때는 단순히 근육과 인대만 치료해서는 잘 낫지 않으며 어혈을 개선하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교통사고 초기에 어혈을 치료하는 한약이나 약침 요법을 우선으로 사용하며 전기침, 부항요법, 한방물리요법 등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삐끗한 인대 주위의 통증을 줄인다. 추나요법은 척추관절 마디마디를 부드럽게 밀고 당겨 틀어진 뼈와 근육을 정상적인 위치로 교정한다. 뜸 치료는 사고로 인해 긴장된 심신을 안정시킨다. 또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발전하였다 하더라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다양한 증상 해결을 위해 한약을 복용하고 만성통증과 기능장해에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는 한방요법들을 지속하여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교통사고 보험으로 입원 혹은 외래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한방요법
약물요법 한약, 한방 파스
약침요법
추나요법
침, 전기침, 뜸, 부항요법
한방물리요법 견인요법, 이완수기요법, 운동요법, 전기자극요법, 간섭저주파요법, 온열요법
다각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국내 최고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는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에게 체계적이며 수준 높은 진료를 진행한다. 증상에 맞춰서 다각도의 한방요법을 시행하며 필요하면 협진을 통해 X-ray나 혈액검사와 같은 양방 검사로 손상 부위를 정확히 확인한다. 손상 정도가 심해 통원치료가 어려운 환자는 입원치료로 교통사고 손상 초기부터 빠른 어혈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6년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에서 교통사고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근거이론 접근방법’에 따라 분석한 ‘교통사고 환자들에 대한 한의치료 경험의 질적연구’를 대한침구학회지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교통사고 상해 환자들이 한방병원에서 입원치료를 선택하는 주된 이유는 대증치료 중심의 양방 치료의 부족함을 경험한 후,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전인적 치료 중심인 한방치료를 받으며 증상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치료에 만족했다. 이를 통해 한방치료를 지속하거나 비슷한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한방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유하여 순환하는 구조를 형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만성화되기 쉽고 다양한 증상이 생기는 교통사고 후유증에 한방치료가 높은 만족도를 가진다는 것을 확인한 결과이다.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후유증이 생기지 않게 초기 적절한 한방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진행되었더라도 불편한 증상에 너무 집중하지 말고 한방치료를 병행해서 일상 업무에 복귀하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Doctor
침구과 이승훈 교수
전문진료 분야
경추 질환(목디스크, 일자목,
교통사고), 턱관절 질환,
류마티스 질환, 말초순환장애
진료시간
목․금(종일),
월․수․토①③⑤(오전), 화(오후)
진료문의 02-958-9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