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딛고 피어난 긍정의 미소 그리고 희망 / 방사선종양학과 홍성언 교수

8▲이덕경 환자

 

삶의 위기를 희망으로 바꾸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 지난해 비인두암 2~3기 진단을 받은 뒤 드디어 8개월 만에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마친 이덕경 환자. 투병 전 만학도로서 꿈을 향해 달려온 그녀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전하는 메시지는 바로, ‘생명에 대한 열정과 의지’다.

만학도에서 암환자로

직장생활 11년차로 누구보다 성실히 살아온 이덕경 환자에게 ‘비인두암’이라는 예기치 못한 병이 찾아온 것은 지난해 10월. 목이 붓고 통증이 느껴져 그저 피곤한 줄로만 여겼지만 한 달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았다. 직장 근처 병원에서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깨달은 그녀
는 곧바로 경희의료원을 찾았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며 캠퍼스를 오가던 그녀가 환자 신분으로 경희의료원을 찾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비인두암은 이미 그녀의 목 림프절로 전이가 된 상태였다. “초기도 아니고 전이가 됐으니 나도 이제 곧 죽
겠구나 싶었죠.” 신속히 치료를 진행하려는 의료진의 노력으로 결국 용기를 낸 그녀는 다섯 차례에 걸친 항암치료와 서른다섯 번의 방사선치료라는 암과의 사투를 시작했다.

적극적인 의지와 행동, 암 극복의 원동력!
“원래 꿈이 많았어요. 유치원 교사로, 사진작가로 멋진 삶을 꿈꾸며 자기개발에 몰두했어요. 암은 직진하던 나를 잠시 멈추고 삶을 되돌아보게 한 계기가 됐습니다.” 이덕경 환자는 암진단을 받을 당시 대학원 졸업 논문을 앞두고 있었다. 고지를 눈앞에 둔 상태에서 모든 것을 멈춰야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도전 아닌 모험을 선택했다. 항암치료와 논문준비를 동시에 진행한 것.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그녀는 결국 해냈다. 올해 2월, 대학원 졸업과 동시에 3월에는 모든 치료도 마무리됐다. “2차 항암치료 때부터 논문을 준비했어요. 온전히 정신력으로 버텼어요.” 그녀가 강조한 ‘정신력’은 암을 이겨내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몸을 가누지 못한 상태에서도 암치료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웃음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에 악착같이 참여한 이덕경 환자.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나아야겠다는 의지와 확신이 생겼어요. 암환자들이 흔히 겪는 우울증도 극복하게 됐습니다.” 암치료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그녀가 선택한 것은 바로 ‘소통’이었다. 같은 상황에 놓인 이를 통해 나를 돌아보며, 전과 달라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슬프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를 더욱 사랑해야 함을 깨달았어요.” 그녀는 암환자를 위한 병원 일대일 상담을 통해서도 치료에 도움 되는 정보를 얻으며 적극적으로 실천해갔다. 여기에 담당 의료진과 가족들의 응원이 더해져, 지난 6월, 그녀는 모든 치료과정을 잘 마치게 됐다.

 

나눌수록 건강해지는 삶을 꿈꾸다
암으로 투병 중인 환자들에게 이덕경 환자는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병원에서 진행되는 암 환자를 위한 치유 프로그램 중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 꼭 참여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이겨내리라는 목표가 생기면 의지와 믿음은 절로 따라오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여러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참 많은 도움이 됩니다.”그녀는 지금도 경희의료원의 웃음치료 프로그램에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달라진 것은 치료받는 환자로서가 아닌, 풍선아트를 통한 재능기부자로 참여한다는 점.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그녀의 다짐이 이제 첫 발을 뗀 것이다.

“다른 욕심은 없어요. 지금은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다른 환자들을 위해서도 암치료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생각이에요. 그것이 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환자와 가족을 위한 경희의료원 치유 프로그램

웃음치료 매주 (월) 오전 11시
음악치료 11월 11일 (화) 오후 1시 *매월 1회
힐링댄스 11월 20일(목) 오전 11시 *매월 1회
암정보교육 매월 2, 4번째 (목) 오후 4시
메이크업유어라이프 11월 18일(화) 오후 2시
치유음악회 11월 21일 (금) 오후 12시 반

문의 02)958-2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