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가슴 보듬는 품 넓은 여의사 / 유방외과 민선영 교수

3▲유방외과 민선영 교수

 

국내 여성의 유방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조기 검진은 물론, 유명 인사를 내세운 유방암 캠페인도 관심을 모은다. 경희의료원 유방외과를 찾는 환자들의 목적도 예방부터 치료까지 다양하다. 이곳에 섬세한 진료, 편안한 소통으로 환자를 보듬는 명의가 있으니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민선영 교수. 그녀가 전하는 유방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젊은 여의사의 똑 소리 나는 유방암 강의
“지난해 공개적으로 유방 절제술을 받아 화제가 된 배우 안젤리나 졸리처럼 유방암은 유전적 요인도 작용하지만,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을 때, 출산 경험이 없거나 수유기간이 짧은 경우 등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집니다.”

젊은 여의사다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암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누구보다 적극적인 유방외과 민선영 교수. 유방암에 대한 민 교수의 쉽고 명쾌한 설명은 일명 ‘안젤리나 효과’ 이상으로 몰입도가 높다. 경희의료원 유방암 건강강좌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한 것도 생활패턴의 서구화로 인한 유방암 발병 위험과 올바른 예방법에 대해 전하기 위함이다.

“예전보다 유방암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증상이 없어도 검진 받는 분이 많아지고 있어요.” 민 교수의 말처럼 유방암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한 사례가 늘고 있지만, 멍울이 만져져도 통증이 없는 유방암의 특성상 오랜 시간 방치하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유두에 핏물 같은 진물이 나오거나 이유 없이 한 부분만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여성 환자 대부분이 염려하는 유방 절제술은 유방암 초기라면 유방 전체가 아닌 부분 절제를 통한 유방보존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민 교수가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암과 함께 찾아오는 우울증, ‘긍정의 힘’으로 극복
여성에게는 민감한 유방 부위를 다루기에 환자를 대하는 민 교수의 마음은 더욱 애틋하다. “사실 40~50대 폐경 전후로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요. 아내로 엄마로, 딸로 열심히 살아온 이들에게는 삶에 대한 허탈감이 밀려오기도 해요.” 그래서 언젠가부터 민 교수에게는 환자를 대하는 습관 하나가 생겼다. 바로, 환자의 표정을 먼저 살펴보는 것. 먼저 얘기를 꺼내지 않아도 그들의 심리 상태까지 파악하고자 노력한다. 또한 우울증을 겪는 유방암 환자에게 경희의료원에서 진행되는 심리상담 및 활동 프로그램을 적극 추천하기도 한다.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이지만, 병을 이기는 데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해요. 활동적인 생활을 통해 즐거움의 요소를 찾는다면 병을 극복할 수 있는 의지와 힘도 생기게 될 것입니다.”
‘긍정의 사고’는 비단 민 교수만이 강조하는 게 아니다. 경희의료원 외과 의료진이 함께 공유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치료 외에 생활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민 교수가 강조하는 열린 의료 서비스야말로 경희의료원 외과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환자를 위한 ‘대범함’, 생명을 향한 ‘신중함’
“일반인이 볼 때 외과 이미지가 부드럽지는 않아요. 드라마 등에서 연출되는 외과 의사는 항상 강하고 거친 모습이거든요. 그런데 실제로는 섬세한 면이 많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항상 선택의 기로에서 서야 하는 외과의사. 한 번의 결정으로 환자의 경과가 달라질 수 있기에 대범한 모습 뒤에 치열하게 고민을 거듭하는 신중함이 숨어있다고 민 교수는 고백한다. 그녀가 처음 외과 전문의를 꿈꾼 것도 직접적인 선택과 관여를 통해 환자에게 좋은 결과를 안겨주기 위해서였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 환자가 대부분인 유방외과는 민 교수가 ‘선택에 후회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만큼 여의사로서 매력적인 분야였다. “연배가 높은 환자 중에는 저를 동생이나 조카, 딸처럼 여기는 분들도 계세요. 환자들에게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워요.” 한번은 스승의 날이라며 또래의 젊은 여성 환자로부터 종이공예로 만든 꽃을 선물 받았다는 민 교수. 의사로서 진정성 있는 소통이 환자의 마음을 열게 했다면 환자, 보호자와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은 본래 조용했던 그녀의 성격까지 활동적으로 변화시켰다.

 

환자에게 신뢰의 온기 불어넣는 명의
의사는 ‘병을 고치는 사람’이라기보다 환자를 돕는 여러 직능 중 ‘가장 책임감 있게 나서는 사람’이라는 게 민 교수의 생각이다. 결국 환자와 함께하는 치료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미 많은 환자에게 참 의사로 인정받는 그녀지만 ‘명의’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을 때까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그런 민 교수의 목표는 하나다. 유방암 환자가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경희의료원을 먼저 떠올리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 민 교수가 강조하는 ‘편안함’은 곧 ‘신뢰’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환자가 온전히 의사를 신뢰하고 있음을 느낄 정도가 되면 그게 진짜 명의가 된 거겠죠?” 의기소침해 있는 환자에게 적극적인 의지와 희망을 불어넣는 열정은 민 교수를 진정한 명의로 거듭나게 하는 ‘또 하나의 의술’이다.

민선영 교수는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대한외과학회와 대한갑상선-내분비 외과학회 정회원, 한국유방암학회 평생회원, 대한임상종양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 외 대한외과학회 연수강좌 술기교육 지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스마트 체크!
집에서!
유방암 자가 검진 Step 3

유방암 조기 발견에 도움을 주는 자가 검진! 매월 1회, 생리 끝나고 3~5일 후가 최적의 시기이며 임신 중이거나 폐경이 온 여성이라면 정기적으로 날짜를 정해 자가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자가 검진 시 이상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Step 1 / 평소 유방 모양이나 윤곽에 변화가 있는지 거울로 관찰하기
양팔을 내려놓은 후 양쪽 유방 관찰 → 양손을 머리 뒤로 올려 양쪽 유방 관찰

Step 2 / 서거나 앉은 상태에서 촉진하기
검진하는 유방쪽 팔을 들어 올려 손가락 끝으로 검진 →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듯 유방 주위 검진(유두의 분비물 유무 확인)

Step 3 / 누워서 촉진하기
편한 상태로 누워 검사하는 쪽 어깨 밑에 타올을 접어 받친 후, 팔을 위로 올려 반대편 손으로 2단계와 같이 검진

 

병원에서!
유방암 검사는 외과 의사의 촉진과 유방 촬영술로 이뤄지며, 필요한 경우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진행한다.

1 유방 촬영술
유방암을 발견하는 기본 검사다. 전체적인 유방의 모양과 양쪽 유방의 대칭성, 겨드랑이 림프절 이상, 석회 병변, 결절(혹) 등을 확인한다.

2 유방 초음파검사
유방 촬영술로 이상이 의심되면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혹은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에 분비물이 있을 때, 통증이 지속될 때, 겨드랑이 림프절이 만져질 때 진행한다.

 

▶Doctor
유방외과 민선영 교수
– 전문진료 분야 : 유방암, 유방양성종양, 유방질환
– 진료시간 : 목(오전), 수・금(오후)
– 문의 : 02-958-82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