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염식과 경혈점 마사지로 하체 비만 해결! / 신장·내분비내과 이병철 교수

6▲신장·내분비내과 이병철 교수

 

얼굴과 상체만 봤을 때는 비만으로 보이지 않지만 유독 허벅지와 종아리 등 하체에 살이 몰려있는 하체 비만. 더욱이 상체는 운동으로 감량이 수월하지만 하체는 운동으로도 효과를 크게 보기 어렵다. 이는 엉덩이나 허벅지, 종아리에 쏠린 지방 분해가 쉽지 않고 근육이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여성이 더 많은 하체 비만
생물학적으로 출산하는 여성은 남성보다 골반이 크고 벌어져 있어 하체 비만이 되기 쉽다. 임신 말기의 여성은 분만을 위해 배가 아래로 내려가고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골반 전만 현상이 나타난다. 또 출산 과정에서 골반이 좌우로 벌어지는데 출산 후, 변화한 골반을 정상적으로 회복하지 못하면 체형 변화로 하체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지속적인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도 허벅지, 엉덩이 살이 빠지지 않거나, 하체 비만이면서 골반과 허리, 관절에 통증이 있다면 골반의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평소 다리를 꼬고 앉거나 엉덩이를 빼고 비스듬히 앉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있다면 바르게 앉는 습관을 갖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줄일 수 있지만 심하면 교정을 받아야 한다.

 

식단조절로 좋아질 수 있어
하체 비만인 사람은 정상보다 염분 함량이 높은 짠 음식을 선호한다는 연구가 있다. 나트륨은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는 반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분비를 감소해 과도한 음식 섭취로 이어지고 결국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나트륨은 체내 수분 배출을 막아 부종을 유발하는데, 이 때문에 하체 비만 탈출을 위해서는 저염식 식단이 필수이다. 운동을 하지 않고 저염식 식단 유지만으로 체중감량에 성공한 연구 보고가 있을 정도로 식단 조절은 비만 해소를 위한 첫 시작이라 할 수 있겠다.

 

직장인과 학생은 한 시간마다 스트레칭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과 학생 역시 다리에 부종이 생겨 하체가 굵어질 수 있다. 이는 하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정체되면서 근육이 뭉치기 때문인데 최소한 한 시간에 한 번은 의자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볍게 산책을 해도 하체 비만 예방에 도움 된다. 또한, 무리한 달리기, 줄넘기, 자전거 타기, 스쿼시, 계단 오르내리기 등 하체에 무리를 주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낮은 강도의 가벼운 걷기와 수영, 요가나 스트레칭 같은 유연성을 길러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 된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 초기에는 지방이 연소하는 만큼 근육량이 늘어나 전체 체중의 변화는 작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만족할만한 체중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경혈점 마사지로 날씬한 하체를 유지
체형관리와 피로회복을 위한 경혈점 마사지도 하체 비만에 효과적이다. 경혈점 마사지는 혼자서도 가능한데, 우선 다리에 오일을 골고루 바른 뒤, 발부터 발목까지 엄지손가락으로 쓸어 올린다. 같은 방법으로 발목에서 종아리, 종아리에서 엉덩이까지 다리 뒤쪽을 마사지해주고 특별히 아픈 곳이 있다면 해당 부위를 집중적으로 부드럽게 눌러준다. 경혈점 마사지는 5~10분 정도 꾸준히 반복하면 하체 비만은 물론 피로를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다.

 

▶Doctor
신장·내분비내과 이병철 교수
– 전문진료 분야 : 비만대사질환, 소아신장, 비뇨기질환
– 진료시간 : 월・화・수・토②④(오전), 목・금(오후)
– 문의 : 02-958-9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