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김승범 교수
청년기에는 자신이 세운 목표를 이루고자 노력하는 시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몸을 혹사하거나 신체의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퇴행성 변성이 많이 발생하는 40~50대의 척추질환 환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나날이 늘어나는 디스크 환자
20~30대 척추질환 환자가 늘고 있는 이유로는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과 부정확한 자세로 인한 생활습관과 건강관리에 소홀한 청년기의 사회적 특징을 들 수 있다. 젊음이란 단어는 활기차고 강하며 불가능이 없어 보이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열심히 달리다가 잠시 뒤를 돌아보고 몸의 이상 신호를 무시하고 있지 않은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디스크 질환 환자는 약 220만 명이고 이 중 20~30대 환자는 약 42만 명으로 전체 인원의 19%가량을 차지했다. 기존에는 디스크가 주로 50대 이상의 환자에게 주로 나타났지만 최근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로 인한 젊은 환자가 해마다 증가한다. 특히, 2011년에는 20~30대에서 전년대비 목디스크 환자가 27.2% 증가해 청년층도 더 이상 디스크의 사각지대가 아니다.
가장 흔한 허리 질환, 요추부염좌
허리·등뼈부 염좌(요추부염좌)는 가장 흔한 청년기 요통의 원인이다. 흔히 허리를 삐거나 삐끗했다고 말하는 요추부염좌는 다리 쪽의 통증보다는 허리 부근의 통증으로 처음 2~3일간 움직임이 어렵고 특히, 앉았다 일어났다의 반복 행동이 어려운 운동 범위의 제한을 보인다. 원인으로는 외상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 허리에 큰 충격이 가해졌을 때 등이며 이로 인해 허리 주변의 인대와 근육에 무리가 가고 인대가 늘어나거나 손상된다.
요추부염좌는 추간판의 퇴행성 변성을 촉진시키고 이로 인한 요추 추간판탈출증(디스크)과 척추관협착증 등의 척추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재발의 빈도가 높고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한 번 나빠진 허리는 이전 상태로의 100% 회복이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20~30대 젊은 환자는 통증이 사라지면 척추의 인대와 근육이 회복된 것으로 착각해 무리한 행동을 반복하고 약화된 척추를 강화시키겠다는 패기로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는 등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무엇보다도 요추부염좌는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해당 요소를 피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 기기 사용으로 늘어난 경추부염좌
스마트폰 사용과 컴퓨터 작업, 게임 등을 많이 하는 청년기에는 목의 통증이 양쪽 어깨까지 이어져 병원을 찾기도 한다. 또한, 잠을 잘못 자서 목이 뻐근하다고 통증을 호소하는 목과 등뼈 부위 염좌(경추부염좌)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통증이 목과 어깨에 제한되면 치료와 재활로 쉽게 좋아질 수 있지만 팔까지 내려가는 방사통이 나타나면 목과 등뼈 부위 추간판탈출증을 의심해야한다. 주로 외상과 잘못된 자세, 퇴행성 변성으로 목과 등뼈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과 인대가 약화돼 경추 주위에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 긴장된 목과 허리 근육이 이완되지 못해 경추부염좌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30~40분마다 목, 허리의 스트레칭을 진행하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신경차단술 등 주사치료를 진행하고 원인을 파악해 재발을 방지한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디스크로 악화
요추부, 경추부 염좌를 초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약해진 척추의 인대와 근육, 추간판에 퇴행성 변성이 발생돼 척추사이의 원판이 유연한 핵심적인 부분인 수핵이 빠져 나올 수 있다. 이로 인해 요추의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려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고 통증이 나타나면 요추디스크로 경추의 팔로 가는 신경이 눌리면 경추 디스크로 악화된다.
추간판 수핵의 퇴행성 변성이 시작되는 청년기의 디스크는 대개 요통으로 시작된다. 퇴행성 변성은 80%가량의 수분을 함유한 단백다당으로 구성된 수핵과 섬유륜의 노화가 시작돼 수분 함량이 70%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즉, 말랑말랑했던 조직이 딱딱하고 푸석푸석해져 균열이 발생한다.
우선, 요추부∙경추부 디스크가 발생하면 6~8주간 약물과 주사치료를 병행한다. 청년기의 추간판은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장시간 동안 약물과 주사치료로 조절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탈출 된 수핵의 탈수가 발생해 부피가 줄고 치료에 성공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섬유륜의 파열이 없어야 하고 터져서 흘러내린 디스크가 아니어야 한다.
12시간 안에 응급수술 해야 후유증 안 남아
심각한 운동능력의 저하나 배변활동에 장애가 발생한 일부 환자는 응급수술을 시행한다. 20~30대 환자는 디스크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해 최대한 수술을 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6~8주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에 호전이 없거나 상∙하지의 운동능력저하, 마비가 나타날 경우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고 인해 소변과 대변을 보는 기능이 떨어질 때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특히, 신체 마비가 발생했을 때와 배변활동에 장애가 발생하면 12시간 이내에 긴급수술을 실시해 신경을 안정시켜야 신경 손상으로 인한 후유증이 남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요추 추간판탈출증 수술은 등으로 접근해 2.5cm 이내의 작은 피부 절개로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하고 압박된 신경을 풀어주고 추간판을 직접 제가하는 방식인 개방적 추간판 제거술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미세 수술 현미경과 내시경 등을 이용해 좀 더 작은 상처와 조직의 손상을 줄이는 방법이 개발되어 사용 중에 있고 이는 수술 후, 빠른 회복의 장점을 보인다.
경추 추간판탈출증 수술은 목으로 접근해 탈출 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추간판이 제거된 빈 곳에 움직임이 가능한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인공디스크 치환술과 인공심지를 이용하는 경추 고정술을 시행한다.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운동으로 척추를 튼튼하게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져야한다. 디스크 질환에는 수영과 걷기,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근력강화 운동이 효과적이다. 또한, 서있거나 앉을 때 올바른 자세가 필요하다. 장시간 허리를 구부리는 작업은 피하고 바닥에 앉는 것보다는 의자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반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비만은 근육을 긴장시켜 디스크 질환의 원인이 되고 흡연은 뼈의 칼슘을 감소시켜 디스크의 변성을 초래하므로 피해야한다.
1. 허리디스크 예방 운동
1단계
양 손을 교차하여 허리를 감싼 뒤 허리를 좌우로 천천히 돌려준다.
2단계
똑바로 선 상태에서 왼발을 살짝 앞으로 내밀고, 오른손으로 왼쪽 무릎을 짚는다. 이 동작을 좌우로 번갈아 실시한다.
3단계
똑바로 선 자세에서 양 손을 허리에 얹는다. 양 어깨를 뒤로 밀고 고개는 하늘을 보며 가슴을 내민 다음, 천천히 처음 상태로 돌아온다.
4단계
허리와 등을 펴고 똑바로 서서 깍지를 낀 뒤 팔을 하늘을 향해 뻗은 다음 천천히 다시 팔을 내린다.
5단계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린 후 무릎을 곧게 펴 주고 똑바로 섭니다. 깍지 낀 손의 손바닥을 바닥 아래로 향하게 한 뒤 그대로 허리를 숙인 다음 천천히 몸을 올린다.
2. 목디스크 예방 운동
1) 심부 골곡근 강화 운동
고개를 숙인 채 벽에 머리를 기대어 더 이상 숙여지지 않게 한 자세에서 턱을 내리며 끄덕인다. 이렇게 약 10초간 유지하고 근육 긴장을 풀었다가 다시 10초간 이 자세를 취하는 것을 10회 정도 반복한다.
2) 심부 신전근 강화 운동
고개를 숙인 자세에서 시작해 턱을 당긴 자세에서 흉추부부터 서서히 뒤쪽으로 고개를 든다. 자신이 스스로 저항을 주면서 강화 운동을 실시한다.
3) 상와근 강화 운동
머리를 우측으로 굴곡한 자세에서 머리 우측에 손을 데어 스스로 저항을 형성하면서 우측으로 고개를 더 굴곡시키는 자세로 근력이 가도록하는 운동한다. 좌측도 마찬가지로 실시한다.
▶Doctor
신경외과 김승범 교수
– 전문진료 분야 : 목・허리 디스크질환, 퇴행성・외상성 척추질환
– 진료시간 : 금(종일), 목(오후)
– 문의 : 02-958-83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