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피곤해하는 우리 아이, 허약한 아이를 튼튼하게 ‘어린이 보약’ / 한방소아과 이진용 교수

20140506_04▲한방소아과 이진용 교수

 

보약이란 말 그대로 부족한 것을 보충해주는 약이다. 8가지 한방치료법 중 하나로, 보법(補法)을 써서 인체의 정기를 보강한다. 이를 통해 질병을 일으키는 요인을 물리치고, 몸을 튼튼히 해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치료법이다.

소아의 가장 큰 특징은 성장과 발달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작은 질병에도 정기가 손상되기 쉬우므로 보약을 통해 몸을 튼튼히 해주어야 한다.

 

연령별 특성에 맞는 보약 먹어야
만 1세 즈음에는 엄마로부터 받은 면역이 고갈되므로 귀룡탕을 써서 감기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만 2세가 될 때까지는 일생 중 가장 성장이 왕성하므로 성장 유도를 위해 비위(脾胃)와 신장(腎臟)을 보하는 보약을 쓴다. 만 6세경에는 학동기 아이의 체력을 보강하고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기(氣)와 비위를 보하는 보약이 도움 된다.

여아 10세, 남아 12세의 사춘기 시기는 제2의 발육 급진기로, 발육을 돕기 위해 혈(血)과 간신(肝腎, 간장과 신장)을 보해 주는 것이 좋다. 중·고등학생은 성장 과정에 있지만, 수면시간과 운동량이 적어 체력과 집중력 저하로 학업에 지장이 올 수 있으므로 기혈과 함께 비위, 간, 신을 동시에 보해줘야 한다.

 

보약이 필요한 아이는?
1.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
감기는 단순히 바이러스 감염의 문제가 아니다. 인체의 생명력인 기가 약해 감염이 되었다는 뜻이다. 콧물감기에 주로 걸리면 기를 보하고, 목이 붓고 열이 자주 나면 보음, 보혈을 한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소아는 단체생활로 전염이 잘 되기 때문에 감기가 반복되는 경우가 흔한데, 이때는 녹용이 든 약을 사용해 정혈(精血)을 보해야 한다.

2. 식욕이 부진한 경우
소아는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가 요구될 때 잘 먹으므로 식욕을 증진시키면서 성장을 유도하는 보약을 함께 쓰는 것이 좋다. 만약 평소 잘 먹던 아이가 잘 안 먹는다면 체했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3. 성장이 부진한 경우
아이의 키는 부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모의 키가 작다면 신장과 비장을 보하는 보약이 도움 된다. 부모의 키가 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잘 안 크는 경우에는 수면을 양호하게 도와주거나 비위의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약과 보약을 동시에 사용한다.

4.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대표적인 소아 알레르기질환에는 아토피성 피부염, 두드러기, 비염, 축농증, 중이염, 눈 알레르기, 천식 등이 있다. 알레르기질환은 대부분 가족력이 있고 재발하며, 만성으로 지속된다. 치료약을 쓰면 약을 사용할 때만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면역을 키워주는 보약을 같이 써야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 아이의 상태에 따라 기혈음양을 보해 면역을 증강시킨다.

5. 미숙아로 출생한 아이
출생 시 체중이 3kg 이하라면 보약을 사용해 성장 발달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는 낮은 성장 그룹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사춘기도 빨리 와서 최종 키가 작을 수 있기 때문이다.

6. 비만한 아이
비만한 아이는 흡수력은 좋으나 순환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기를 보하고 순환시키는 보약을 함께 써야 한다.

 

보약에 관한 잘못된 속설

1. 아이에게 홍삼은 무조건 좋다?
홍삼은 양기를 보하는 약이므로, 열이 많고 산만한 아이에게는 해롭다.

2. 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근거 없는 이야기로, 열이 심할 때만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

3. 보약은 양약, 비타민제와 같이 먹으면 안 된다?
증상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양약과 한약을 동시에 복용해도 괜찮으며, 비타민제와 영양제 역시 같이 먹어도 된다.

4. 보약은 봄, 가을에 먹어야 한다?
계절에 상관없이 먹을 수 있다.

5. 성분 중 하나인 감초가 스테로이드이다?
감초는 스테로이드와 비슷한 구조이지만 스테로이드는 아니므로 부작용이 없다.

 

▶Doctor
한방소아과 이진용 교수
– 전문진료 분야 : 알레르기 질환, 야뇨증, 학습장애, 학생건강
– 진료시간 : 화・금・토(오전), 월・수(오후)
– 문의 : 02-958-9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