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상과 시력,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다 ‘눈꺼풀처짐 수술’ / 안과 박인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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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이목구비는 언제나 관심과 흥미의 대상이다. 좋은 인상을 위해 성형수술을 하는 일도 많으며 최근 방송에서는 외모로 인한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이에게 성형수술을 통해 새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외모는 분명히 삶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요즘은 외모를 고치는 것을 쉽고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눈과 관련된 눈꺼풀처짐(안검하수) 수술을 쌍꺼풀 수술처럼 단순 미용 수술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눈꺼풀처짐은 증상도 여러 가지이며 이에 따른 수술법도 다양하기 때문에 수술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과거에는 5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유아부터 20~30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눈꺼풀처짐은 정면을 볼 때 윗눈꺼풀이 비정상적으로 처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검은 눈동자가 충분히 보일 정도로 눈을 뜨지 못해 거울을 보았을 때, 검은 눈동자가 절반 정도만 보인다. 선천성으로 태어날 때부터 눈꺼풀처짐인 경우도 있고,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일도 있다. 외상이나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선천성은 시력에 악영향 줄 수 있어, 정기적인 검사 필요
선천성 눈꺼풀처짐은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윗눈꺼풀올림근)이 완전하게 형성되지 않아생기는 현상으로 한쪽 눈에만 올 수도 있고 양쪽 눈에 모두 나타나기도 한다. 선천성 눈꺼풀처짐이 있는 아이는 이마의 근육을 이용해 눈을 뜨려는 경향이 있어 또래보다 이마에 주름이 많고, 머리를 뒤로 젖히거나 턱을 드는 경향이 있다. 이런 미용상의 문제나 불편함만이 아니라 한쪽 눈에만 눈꺼풀처짐이 있거나 난시, 부등시, 사시 등이 동반되었다면 흔하진 않지만 약시(시력장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선청성 눈꺼풀처짐이 있다면 반드시 안과에서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시력장애 있다면 조기수술을, 없다면 3~5세 이후, 초등학교 입학 전에 수술받는 것이 좋아
시력장애가 나타나면 조기 수술이 필요하지만 시력장애가 없으면 수술은 안과 검사, 특히 윗눈꺼풀올림근의 정확한 기능 측정이 가능한 3~5세 이후가 좋은데 대부분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받는 편이다. 그 이유는 윗눈꺼풀올림근의 기능과 눈꺼풀처짐의 정도에 따라 수술방법이 다르며 너무 어린 나이에 수술하면 아이의 얼굴이 자라면서 수술 효과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화, 외상 등에 의한 후천성이면 쉽게 피로감 느껴
성인에게 나타나는 후천성 눈꺼풀처짐의 가장 흔한 형태는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인 윗눈꺼풀올림근이 노화현상이나 기타 외상 등에 의해 약화하여 오는 경우이다. 눈꺼풀이 처짐에 따라 시야 위쪽이 가려지고 눈을 더 크게 뜨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쉽게 피로를 느낀다. 눈꺼풀처짐의 원인을 알고자 여러 검사를 할 수 있고 시야 확보가 어렵거나 미용상 문제가 있을 때는 이를 교정하기 위한 수술이 필요하다.

 

근육 기능 정도에 따라 수술법도 달라
눈꺼풀처짐 수술을 고려할 때 중요한 것은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 기능이다. 이 기능의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수술할 수 있다. 대표적인 눈꺼풀처짐 수술로는 윗눈꺼풀올림근 절제술과 이마근걸이술이 있다.

1. 윗눈꺼풀올림근 절제술
눈꺼풀의 위치를 교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일부 선천성 눈꺼풀처짐 환자와 대부분의 후천성 눈꺼풀처짐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인 윗눈꺼풀올림근의 기능이 어느 정도 남아있을 때 가능하며, 올림근 일부를 절제하고서 양쪽을 이어 붙여 탄력을 높여주는 수술이다.

2. 이마근걸이술
만약 윗눈꺼풀올림근의 기능이 미미하거나 없으면 눈꺼풀올림근의 힘을 강화시키는 방법으로는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이때에는 실리콘, 인공근막, 자가근막 등의 보조 재료를 피부 밑에 넣어 눈꺼풀을 이마 근육에 고정한다. 이로 인해 눈썹 윗부분과 연결된 이마 근육인 이마근의 힘을 이용해 눈꺼풀을 들어 올리게 된다. 이 방법은 주로 선천성 눈꺼풀처짐에 사용하는 수술법이다.

이외에도 눈꺼풀처짐의 상태나 눈꺼풀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 수술법을 이용해 눈꺼풀의 위치를 교정할 수 있으므로 여러 상태를 고려해 환자에게 맞는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

 

정면을 봤을 때 양쪽 눈꺼풀의 높이를 맞추는 것이 수술목표
눈꺼풀처짐은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이나 신경 등에 이상이 생겨 정면을 볼 때 눈꺼풀이 작게 떠지는 현상이다. 따라서 눈꺼풀처짐 수술은 수술방법에 관계없이 정면을 볼 때 양쪽 눈꺼풀의 높이를 같게 맞추는 것이 목표이다. 따라서 아래를 볼 때 수술한 눈이 반대편 눈보다 크게 떠지고 눈을 감을 때 수술한 눈이 덜 감기게 된다. 또한, 잘 때 눈을 뜨고 자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정면을 볼 때 양쪽 눈꺼풀의 높이를 맞추려면 불가피한 현상이므로 이점에 대해서 수술 전 충분한 상담과 이해가 필요하다.

 

수술 후에는 눈이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수술한 환자 중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눈을 뜨고 잔다고 토로하는 때가 종종 있다. 이는 눈이 수술 전보다 크게 떠지기 때문인데, 적응하려면 수술 후 일정 기간 눈에 인공눈물과 연고를 넣어 눈이 건조해지지 않게 하고 각막(검은 동자)을 보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몇 달이 지나면 적응하게 되고 약을 넣는 횟수도 차차 줄이게 된다. 수술로 눈꺼풀의 위치를 잘 조절해도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과교정이나 부족교정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또 수술 직후에는 위치가 좋아도 시간이 지나면 눈꺼풀처짐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에는 경과 관찰 후 재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착각하기 쉬운 ‘눈꺼풀 피부늘어짐’과 ‘눈꺼풀처짐’
눈꺼풀 피부늘어짐은 눈꺼풀처짐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눈꺼풀 피부가 늘어지고 눈 주위 주름이 생기는데 윗눈꺼풀의 피부가 심하게 늘어지면 피로하고 지친 듯한 모습으로 보이는 미용상의 문제뿐 아니라 늘어진 피부가 시야 윗부분을 가려 일상생활에 불편을 가져오는 기능상의 문제도 생긴다.

얼핏 보기에는 눈꺼풀처짐과 비슷하지만 눈꺼풀 자체가 내려온 눈꺼풀처짐과는 달리 눈꺼풀 피부늘어짐은 눈꺼풀 자체는 제 위치에 있고 피부만 늘어진 것으로, 늘어진 피부를 살짝 들어 올려 보면 눈꺼풀 가장자리가 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눈꺼풀처짐과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이때에는 눈꺼풀 근육이나 신경에는 이상이 없으므로 늘어진 피부를 수술로 제거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만약 환자가 원한다면 늘어진 피부 제거와 함께 쌍꺼풀을 동시에 만들 수도 있다.

 

눈꺼풀처짐 자가 체크리스트
아래 항목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눈꺼풀처짐을 의심해야 한다.
1. 평소 거울을 보았을 때 눈꺼풀이 검은 눈동자의 3분의 1 이상을 가린다.
2. 눈을 뜰 때 눈썹을 위로 치켜뜨는 버릇이 있다.
3. 눈을 치켜떠서 생긴 이마 주름이 존재한다.
4. 한쪽 눈이 더 늦게 떠지거나 크기 차이가 많이 난다.
5. 평소 졸려 보이는 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