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식욕부진 /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원장원-교수▲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노년층 식욕부진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면역기능의 감소로 각종 감염병에 노출되거나, 체중이 감소하고 근육량이 줄어들어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식욕부진은 크게 노화에 따른 생리적 원인과 약물복용에 의한 원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

 

노화에 따른 생리적 식욕부진
나이가 들면 혀의 맛을 담당하는 ‘유두(乳頭)’의 숫자와 기능이 50% 이상 줄어든다. 특히 단맛, 짠맛을 담당하는 혀의 미뢰 수가 감소해 음식이 쓴맛으로 느껴진다. 후각기능의 저하 역시 입맛이 떨어지는 이유다. 이처럼 노년의 미각과 후각 장애는 실제 소화와 관련된 침샘분비, 위나 췌장 등의 소화액 분비 등뇌기능을 감소시켜 식욕부진을 일으킨다. 노년층이 젊은 사람보다 배고픔은 덜 느끼고 식후 포만감은 더 느끼는 데도 이유가 있다. 이는 위의 탄력이 떨어져 음식물을 제대로 내려 보내지 못함은 물론, 십이지장에서 분비되는 식욕억제 호르몬 ‘콜레시스토키닌’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고, 식욕을 돋우는 ‘그렐린’ 호르몬은 감소하기 때문이다.

 

약물 복용에 의한 병적 식욕부진
노화 현상 외에도, 복용 중인 약물로 인해 식욕부진이 나타날 수 있다. 심장약이나 항생제, 진통소염제, 자주 복용하는 제산제, 철분제 등도 입맛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호흡기·심혈관 질환, 암, 간부전, 신부전, 각종 감염병 그리고 우울증 관련 약을 복용해도 식욕부진을 동반할 수 있는데, 우울증은 청년층에는 식욕증가와 체중증가를 일으키지만, 노년층에게는 식욕부진과 식사량 감소, 영양실조를 유발하기도 한다.

 

식욕부진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 예시
■ 심혈관계 약물 : 강심제, 항부정맥제, 이뇨제
■ 소화기계 약물 : 제산제
■ 신경정신과계 약물 : 항정신병약, 항우울제
■ 감염계 약물 : 대부분의 항생제
■ 대사 및 영양계 약물 : 철분제, 고용량의 비타민 D, 항암제, 항류마티스제, 진통소염제, 통풍 치료제
■ 호흡기계 약물 : 기관지확장제

 

식욕부진 개선을 위한 생활 속 실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식욕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물은 가급적 식후에 마신다. 물로 포만감을 느끼면 식욕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식전에 물을 마시지 않도록 한다. 또한 위를 가득 채우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도 줄이는 것이 좋다. 양배추, 땅콩, 브로콜리, 탄산음료, 커피 등 위장에 가스를 차게 하는 음식을 피하도록 한다. 운동으로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 30분~1시간가량 걷기 정도 수준으로 주 2~4회 운동하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식욕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양치질을 꼼꼼히 하면 단맛과 짠맛에 대한 민감도를 증가시켜 식욕을 향상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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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 전문진료분야 : 노인병클리닉, 특이증상클리닉
– 진료시간 : 하루(목) / 오전(화·토②) / 오후(월)
– 문의 : 02.958.8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