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후반생을 위한 동반자 – 보철과 김형섭 교수

20131112_건강한이치▲보철과 김형섭 교수

 

제3의 치아, 임플란트

구강 건강은 치주(치아 주변조직)와 치아 건강을 통해 이루어진다. 나무가 잘 자라려면 뿌리 주변의 토양이 비옥하고 단단해야 한다. 만일 나무를 덮은 흙이 뿌리가 다 드러날 만큼 부족하거나, 혹은 모래알처럼 흐물흐물하다면 그 나무는 바람과 폭우 등에 의해 쉽게 뽑힌다. 반대로, 나무 자체가 썩어 있다면 아무리 풍부한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할지라도 스스로 살아갈 능력이 없을 테니, 주변 흙이 뿌리를 튼튼하게 잡아주는 것 자체가 의미 없게 된다. 치아도 마찬가지다. 나무를 치아라고 생각하고, 그 주변을 덮고 있는 흙을 잇몸 뼈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아무리 충치가 없고 건전한 치아라도 잇몸병에 의해 뿌리를 잡아주는 잇몸 뼈가 점점 녹아 없어지면 치아는 흔들리다가 결국 뽑히게 된다. 반대로, 아무리 잇몸 뼈가 튼튼하다 할지라도 충치가 생겨 치료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면 결국 뽑아야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건강한 치아의 손상 없이 식립 가능
이처럼 치아가 상실되면 브릿지 혹은 임플란트를 식립하여 치료를 하게 된다. 브릿지는 말 그대로 ‘다리’라는 뜻으로, 치아가 빠진 부위의 양쪽 치아가 기둥 역할을 하게 되고 이 치아들을 연결하여 씌우는 것이다. 때문에 건전한 치아를 깎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치료가 바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이다. 임플란트는 치아의 뿌리 역할을 한다. 잇몸 뼈에 심은 후 주위의 뼈와 단단하게 붙으면, 그 위에 치아 형태의 머리를 만들어 나사로 연결한다. 따라서 다른 건전한 치아를 손상하지 않고 수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치아가 빠지면 그 부분의 잇몸 뼈가 점점 녹아 없어지는데, 임플란트를 심게 되면 그 잇몸 뼈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임플란트를 식립하고자 하는 부위에 잇몸 뼈가 부족하다거나 그 주변에 신경관이 지나가는 경우에는 식립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수술 전 정밀한 검사를 통해 신경관 등 주의해야 하는 해부학적 구조물의 위치와 뼈의 양을 평가해야 한다.

 

기다림이 필요한 임플란트 치료
임플란트 식립을 결정했다면 정밀한 검사를 위해 CT 촬영을 한다. 간단한 예비 인상(흔히 본을 뜬다고 표현한다)을 채득하여 장치를 제작하고, 이것을 구강 내에 장착한 상태로 CT 촬영을 한다. 수술을 통해 잇몸 뼈에 임플란트를 식립한 후, 뼈와 단단히 결합할 때까지 약 3~6개월가량 기다려야 한다. 마치 씨앗을 땅에 심은 후 싹이 돋아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과 같다. 임플란트와 잇몸 뼈가 완전히 결합하였다고 판단되면 2차 수술을 통해 임플란트를 덮고 있던 잇몸을 제거한 후, 정밀한 인상 채득을 시행한다. 임플란트는 연결 방식에 따라 나사 유지형과 시멘트 유지형으로 구분된다. 각각 심미적, 기능적으로 장·단점이 있고 환자 상태, 치료 부위 등에 따라 요구되는 조건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둘 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2가지 보철물 형태가 모두 사용되고 있다.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구강 건강을 유지하자
임플란트 보철물 장착 후 2~3일간은 맞물리는 치아가 아플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자연 치아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섬유가 존재해 미세한 움직임이 허용되는 반면 임플란트는 뼈와 완전히 결합되어 있어 자연 치아가 그 힘을 고스랗니 다 받기 때문이다. 간혹 임플란트가 영구적인 보철물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으나 임플란트 역시 자연 치아와 같이 잇몸병이 생길 수 있고, 오히려 잇몸병이 발생하게 되면 자연치보다 훨씬 급격한 속도로 진행된다. 따라서 지속적인 유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대중적인 치료로 자리잡은 임플란트 치료이지만 전문가와의 면밀한 상담은 필수다. 또, 기본적으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100세 시대, 전신 건강의 기본은 구강 건강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