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행복을 위한 끝없는 노력 / 뇌신경센터 최석근 교수

20131112_명의초대석_최석근▲뇌신경센터 최석근 교수

 

발표 내용을 본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도대체 저런 고난도의 수술이 가능한 사람이 누구냐며 많은 사람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웅성거림을 만들어 낸 이는 바로 경희의료원 뇌신경센터 최석근 교수다. 그는 수술 후에도 환자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오늘도 더 나은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와 기술 연마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저는 뇌출혈 수술을 할 때 운동영역은 가능한 한 건드리지 않으려 합니다. 물론 이것저것 고려하다 보면 위험부담이 있지만 의사로서 확신을 가지고 수술하고, 이를 극복해 내는 것이 외과의사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뇌혈관질환 치료의 신세계를 열다 혈류차단으로 발생하는 뇌경색 후유증, 혈관문합술로 극복
뇌혈관은 분재나무와 같은 형태로 뻗어있다. 혈관이T자 모양으로 바로 꺾이기 때문에 혈류로 인한 압력부하가 다른 혈관에 비해 크다. 그래서 뇌는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동맥류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뇌동맥류는 파열되면 즉시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동맥류 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을 통해 치료한다. 두 방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동맥류는 혈액의 흐름을 완전히 차단하는 대신 혈관문합술을 통해 원래의 혈류를 유지시켜줘야 뇌손상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혈관문합술은 극히 어렵고 까다로워 최정상급 뇌혈관외과 의사들도 주저하는 분야로, 수술가능 여부는 병원의 수준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최 교수는 뇌혈관질환의 최고 권위자로, 이처럼 고난도의 동맥류 수술에 혈관문합술을 수차례 성공시켰다. 또한, 최 교수는 코일색전술에도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어, 환자 상태에 따라 가장 안전한 수술방법을 선택해 치료하며 환자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까지 생각
보통 뇌수술을 받으면 머리카락을 모두 깎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 교수에게 수술받는 환자는 반드시 머리카락을 밀 필요가 없다. 최 교수의 풍부한 해부학적 지식과 뛰어난 기술 덕분에 머리카락이 있는 상태에서도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이 있으면 감염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고, 수술부위를 작게 열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감수하고 수술을 하면 머리카락이 수술자국을 덮어 뇌수술의 흔적이 남지 않죠. 이것은 환자의 일상생활로의 복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최 교수는 단순히 환자를 살리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도 고민하고 있었다. “저는 뇌출혈 수술을 할 때 운동 영역은 가능한 한 건드리지 않으려 합니다. 당장 수술을 통해 혈종을 제거하고 목숨을 구한다고 해도, 운동 능력을 상실하면 이후의 삶에서 환자와 가족 모두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물론 이것저것 고려하다 보면 위험부담이 있지만 의사로서 확신을 가지고 수술하고, 이를 극복해 내는 것이 외과의사의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안 된다고 하지 말고 가능하게 만들어야죠. 수술 후 금세 걸어다니는 환자들을 보면 가슴이 꽉 차는 것 같아요.”

최 교수는 “수술 기술을 연마하는 것은 환자에 대한 외과의사의 윤리”라며 꾸준한 기술 연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최 교수의 연구실에는 그가 직접 사비로 마련한 연습용 현미경이 있었다. “시간이 날 때면 이 앞에 앉아 연습하곤 합니다. 환자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을 연습하는 것이죠. 양쪽에서 두 사람이 동시에 볼 수 있는 제품이라 제가 연습하는 모습을 전공의들도 함께 보고 배울 수 있어 더 좋습니다.” 최고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더욱 발전하고자 하는 최 교수의 열정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양・한방 협진으로 뇌졸중 후유증의 빠른 회복 도울 수 있어
양・한방 협진도 하는 최 교수는 급성기 치료가 끝난 뇌혈관질환 환자에게 침 치료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한방치료가 환자에게 주는 만족감과 치료 효과가 분명히 있습니다. 침의 효과는 실험을 통해 입증됐고, 제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제 환자들은 수술 후 조기에 침 치료를 시작하는데 실제로도 예후가 좋습니다.” 이 때문에 양・한방 협진치료를 받기 위해 많은 뇌혈관 환자가 경희의료원을 찾고 있으며, 이는 경희의료원 뇌혈관질환 분야 최고의 치료 성과로 축적되고 있다.

 

한번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는 뇌신경, 끝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최상의 치료법 찾을 것
많은 이들이 선택하길 꺼리는 분야지만, 손기술이 좋은 편이라는 최 교수는 이 길을 선택하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으로 신경외과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수술과 연구에 매진하여 국제 학계에서 확고하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간이 좀 더 흐르면 수술 매뉴얼을 정리한 책을 쓰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뇌혈관질환은 전조증상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른손잡이는 왼손에 힘이 빠지면 쉽게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와는 다른 감각변화를 파악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환자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뇌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 연구를 계속하고 있고 머지않아 현재보다 개선된 치료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건강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 희망 잃지 마시고 건강한 정신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