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빚어낸 아름다운 기적, 신부전증을 이겨낸 56세 허만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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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감고당길 모퉁이에 자리 잡은 작은 철물점. 현대적이면서도 아늑한 느낌이 나는 그곳에서 허만희(56) 씨를 만났다. 만희 씨가 둘째 딸 허혜수(24) 양을 “내 생명의 은인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소개하자, 혜수 양은 발개진 얼굴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을 표했다. 이 집 부녀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기에 이런 말이 오고가는 것일까. 그 사연이 궁금했다.

 

생명을 나누고 기적을 낳다
작년 5월, 만희 씨는 으레 그랬듯 동네 내과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평소 몸에 이상이 없었기에 ‘별일 없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내과에서 다급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말기 신부전증이니 되도록 빨리 큰 병원에 가보라는 것이었다. 급한 대로 가장 가까운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봤지만, 의료진의 불친절한 태도가 그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마음은 급한데 정 붙일 곳 없는 안타까운 상황. 그때 혜수 양이 경희의료원을 추천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간 그곳에서 만희 씨는 희망의 씨앗을 발견했다. “신장내과 이태원 교수님이 신부전증에 대한 사항을 삼십 분에 걸쳐 자세하게 알려주셨어요. 그 세심함에 감동해 경희의료원에서 치료받기로 했죠.”신부전증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는 신장이식. 하지만, O형의 신장을 이식받으려면 투석을 받으면서 5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혜수 양이 용단을 내렸다. 아버지에게 자신의 신장을 드리기로 한 것이다. “사실 수술을 받는다는 게 겁나기도 했어요. 하지만 아빠가 완쾌되실 수 있다고 생각하니 용기가 났죠.”

 

이식수술이 결정되자 주치의인 이태원 교수를 비롯해 외과 안형준 교수, 비뇨기과 전승현 교수 등 쟁쟁한 실력을 갖춘 의료진이 만희 씨의 완쾌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만희 씨와 혜수 씨는 웃는 얼굴로 병원 문을 나설 수 있었다. 만희 씨를 아끼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낸 ‘생명의 기적’이었다.

 

고맙고 친절한 ‘경희’ 씨
만희 씨는 경희의료원의 친절함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환자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헤아리고 돌보는 ‘진정한 환자중심의 병원’이라는 것이다. “의료진 모두가 친절이 몸에 배었어요. 친절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줬죠. 또 아무리 작은 증상이라도 모두 체크해서 진료에 반영하시더군요. 당시에는 몸도 아프고 귀찮아서 짜증도 났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감사한 일이죠. 이제 주위 사람들이 병원에 대해 물으면 무조건 경희의료원을 추천합니다. 몸과 마음이 함께 편안해야 치료도 잘되는 것 아니겠어요?”

 

곁에 앉아있던 아내 박옥섭(52) 씨가 남편의 손을 맞잡으며 입술을 뗐다. “남편이 잘 회복되도록 도와주신 경희의료원의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아, 그리고 남편을 이식수술 해주신 외과 안형준 교수님, 딸을 수술해주신 비뇨기과 전승현 교수님, 남편 주치의이신 이태원 교수님께 특히 감사드린다고 꼭 전해주세요!”옥섭 씨의 소녀 같은 명랑함에 모두가 즐거이 웃었다.

 

서로 바라보는 눈빛에서 행복이 물씬 풍겨 나왔다. 사랑으로 기적을 이루어낸 가족. 그들의 밝은 웃음이 한없이 따스해 보였다.